‘그것이 알고 싶다’, 돈권력으로 정의를 왜곡시키는 실태 고발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 기자]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12일 1000회 특집 2부로 VIP라 일컬어지는 일부 재벌 3세들의 특권과 그릇된 인식을 취재했다. 정·재계의 유명인들의 특권과 반칙, ‘유령사원’의 비밀, ‘특권’ 뒤에 숨은 사람들 등 가진 자들의 특권을 고발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총 31명의 VIP 수행기사들로부터 믿기 힘든 증언을 들었다. 국내 그룹 오너들의 비밀에 대한 고백은 그렇게 시작됐다.

A그룹 수행기사는 “이런 인터뷰가 방송에 나간다고 해서 무슨 변화가 있을까요?”라며 회의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용기를 내어 카메라 앞에서 그들이 ‘모셨던 분’들의 특권과 반칙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한 대에 10만 원씩, 열 대 맞으면 100만 원을 퇴근할 때 정산해준다고 하더라고요.”

“교통법규를 잘 안 지켜서 과태료만 1년에 1,200만 원이라는데, 딱지 끊으면 오히려 잘했다고 칭찬해주는 분도 있었어요.”

이뿐만이 아니었다. 운전중 날아오는 주먹을 맞으며 운전할 수 있는 기사를 찾았고, 사이드 미러를 접어 운전하라고 하는 VIP도 있었다고 한다. 수행비서들은 자신이 모신 재계 유명인사들의 행태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었다.

그중에서도 촉탁사원 의혹은 가관이었다. 사장의 비서인 ‘미스터 리‘가 들고온 이력서의 주인공은 어김없이 이 기업에 ‘촉탁사원’으로 채용됐다. 하지만 실제로 출근은 하지 않고 계열사 사장보다도 많은 월급을 받아가고 있음을 추적했다. 해당 유령사원은 통장을 해지할 때 검은 돈 세탁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전해주었다.

이 재벌 일가는 효성으로,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진은 조현준 회장이 유령사원을 내세운 검은돈 세탁 외에도 홍콩 보석사업 운영과 예술품 펀드 운영에 대한 미심쩍은 부분을 끈질기게 취재해나갔다.

그림이 걸려있는 것으로 알려진 효성 관련 골프장에 취재진이 갔지만, 골프장측에서는 취재를 막았고, 검은 차량들은 이 취재진을 미행하기도 했다. 효성그룹 홍보실측은 “비자금 조성 의혹은 오해이며, 정상적인 방법에 의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끈질기게 ’특권’ 뒤에 숨어 법의 테두리를 넘나드는 이들이 생각하는 ‘정의의 왜곡’을 고발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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