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NV 에너지 주요 고객 잃기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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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달인 워렌 버핏도 라스베가스만은 어려운가 보다.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한 전력회사 NV에너지가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고객을 잃을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다.

라스베가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NV에너지 매출 중 약 약 7%를 차지하는 MGM리조트와 윈 리조트 등이 최근 NV에너지 대신 자신들이 직접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를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NV에너지는 현재 라스베가스 일대 카지노와 24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 중인데 MGM 리조트와 윈 리조트에서 거둬들이는 연각 수익만 역 1억 2600만달러에 달한다. 만일 이들이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게 되면 급격한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MGM과 윈이 에너지 자체 생산을 시도하는 것은 NV 에너지의 독과점 때문이다. 네바다주는 에너지 부분은 한 기업이 한 지역을 독점하도록 하고 있는데 라스베가스는 NV 에너지가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전기를 사올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고 한 업체에게만 독점권을 부여하고 있다. NV에너지는 라스베가스에서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NV에너지가 공급하는 에너지에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는 것이다. NV에너지는 지속적인 로비를 통해 네바자 주정부가 재생에너지를 의무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양을 3%로 제한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재생에너지 구매양이 낮아지다 보니 라스베가스에서는 태양광 관련 업체가 큰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런 로비를 통해 사실상 에너지 공급권을 독점한 NV 에너지는 그간 다른 곳에서 구입한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로 되팔면서 엄청난 프리미엄을 붙여왔다.

MGM은 자사가 소유한 만달레이 베이에 큰 태양 전지판을 설치한 후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윈 리조트 역시 자체 태양에너지 발전기 설치를 계획 중이다. 이들은 자체 태양광 발전소를 만들어 큰 비용을 아끼고 있는 월마트의 사례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단 태양 에너지 시설을 설치했다해서 카지노나 리조트 운영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공급하기는 힘들다. 라스베가스 일대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할 부지가 적어 적어도 에너지의 일부는 NV가 보유하고 있는 전력 공급 시설에서 계속 빌려와야 한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003년 NV에너지를 56억달러에 인수한 후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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