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단위 매출 올리는 석유ㆍ가스공사, 사회공헌은 찔끔…매출액 대비 0.003%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한국석유공사(이하 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이하 가스공사)의 ‘에너지 복지를 위한 보편적 공급’ 수준이 매출액 대비 극히 미미한 금액으로 책정돼온 사실이 확인됐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석유공사와 광물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매출액의 합계가 3조 2500억원이지만, 소외계층에게 에너지를 직접 지원한 실적은 10억원에 불과했다. 매출액 대비 0.003%에 불과한 셈이다. 


가스공사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2년부터 2016년 상반기 매출액 합계는 147조 7300억원이지만, 보편적 공급은 279억원에 불과해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은 0.19%에 불과했다. 해마다 조 단위의 매출을 올리는 가스공사는 지난 5년간 사회복지시설에 157억원,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2572억원, 열효율개선사업에 63억원, 쪽방촌 방한용품 지원에 1억원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이에 박 의원은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는 에너지공급자로서 에너지 복지의 보편적 공급에 누구보다 앞장서야할 의무가 있지만, 그 실적은 심각하게 미미한 수준”이라며 “두 기관은 에너지빈곤층의 최소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공공기관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에너지 복지의 폭을 획기적으로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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