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연예톡톡]김은숙 작가 드라마, 서브남주 vs 서브여주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왜 연기자들이 김은숙의 작품에 출연하려 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가 모두 시청률로 성공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10여개의 드라마를 써온 김은숙 작가는 실패작이 하나도 없다. 대박 드라마를 쓴 작가도 폭망 드라마를 남길 수 있는데, 김은숙 작가는 예외다. 


가히 판타지성 트렌디 드라마의 대가라 할만하다. 심지어 로맨틱함이 별로 없고 장르적(전문직)으로 접근한 ‘시티홀’도 시청률이 그리 낮게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 출연하면, 특히 남녀 주인공들은 거의 다 떴다. 12월 2일 첫방송되는 김 작가의 새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의 남자주인공 공유는 “성공한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엄살을 부렸지만, 뜰 확률은 높은 편이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을 제외한 캐릭터는 서브남자주인공의 부각이 돋보인다. 서브여자주인공의 메리트는 작품에 따라 달리 나타나지만, 서브남주는 잘 챙긴다.

서브남주를 의도적으로 챙긴다기보다는 감각적으로 서브남주를 잘 그린다는 말이다. 여성작가가 멋있는 남성상을 남자보다 잘 그리기 때문인 것 같은데, 김은숙의 경우 그 감각이 더욱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오글거림의 정점에 있지만 명대사와 어록 반열에 올라있는 ‘이 안에 너 있다’는 ‘파리의 연인‘ 서브남주 이동건(윤수혁 분)에게 주었다. ‘도깨비’에서 메인남자주인공이 아닌 서브남자주인공인 저승사자 역을 맡은 이동욱도 기대가 된다.

‘상속자들’에는 서브남주 김우빈(최영도)에 필적할만한 서브여주가 없다. 서브여자주인공인 김지원(유라헬 역)이나 크리스탈(이보나) 캐릭터는 남자보다 훨씬 약했다.

‘시크릿 가든’에서는 오스카 역의 윤상현과 이필립(임종수 역) 이종석(썬 역) 등 서브남주뿐 아니라 서서브남주까지 어필됐지만, 유인나(임아영 역)와 김사랑(윤슬 역) 등 서브여주인공 캐릭터 스토리는 그리 많지 않았다. 길라임 친구로 나온 유인나는 극중반이후 단역에 가까울 정도로 대사가 줄어들었다.

‘도깨비‘ 제작발표회에서는 김은숙 작가가 남자 배우를 더 잘 띄우는 이유는 여성 시청자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나왔다. 어쨌든 서브여주인공보다 서브남주인공을 더욱 잘 살리는 김은숙 작가가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낳을까? 김은숙 작가는 제작발표회에서 “나는 뚜렷한 장점과 뚜렷한 단점을 가진 작가다. 그걸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도깨비’는 남자만 잘되는 게 아니다. 이번에는 회의를 하면서 많은 논의를 거쳤다. 대본을 보면 (캐릭터가) 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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