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약초 이야기]태자삼

중방의가 약병

본원에서 자주 보약을 짓는데 사용하는 약재중 태자삼이라는 약초가 있다.

할아버지때부터 사용했고 아버지를 이어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으니 3대를 사용하고 있는 약초이다. 그런데 이 태자삼이라는 약초는 한의학 고서에서는 그 처방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그런 약초이다. 불과 30여년전만해도 한국의 약령시장에서는 구할 수 없어 약초를 직접 캐시는 분들에게 따로 부탁을 드려야만 구할 수 있었던 약초였는데 근래에는 그나마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약초를 구할 수 없다는 말은 약초가 그만큼 귀한 약초라서가 아니라 사용하는 한의사들이 없어서라고 하는게 옳을 것이다. 찾는 한의사들이 없으니 당연히 약초꾼들에게는 등한시되는 약초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이 약초는 민간에서는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진 약초로 임상적으로 그들이 먹고 마시며 그들에 의해 효능이 증명된 약초이다. 이 태자삼은 후천성 면역결핍증으로 인한 면역력 감소와 각종 암과 같은 난치병에도 효과가 탁월한데 특히 근래에 들어서는 많은 연구결과와 논문발표로 그 효능이 많이 알려지고있다.

이 약초의 매력은 가격도 저렴할 뿐 아니라 효능에 있어 인삼과 같으나 인삼보다는 약하고 반면 인삼이 지닌 부작용이 없는 약초로 누구나 마음 놓고 음용할 수 있는것이 장점이다. 폐와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몸의 기를 보하고 진액을 만들어내어 땀을 많이 흘리는 분들이나 늘 기운이 없는 분들 또 연세가 드셔서 건망증이 심하고 마른 기침을 하는 분들, 입안이 자주 마르는 분들에게는 아주 효과가 좋은 약초로 3~12g정도 끓인 물에 넣고 그 물을 우려내서 차처럼 마시면 아주 효험하다.

예전에는 가격이 정말 저렴해서 거의 인삼가격의 1/10도 못미쳤는데 요즈음은 점점 찾는 분들이 많아져서인지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아직 인삼의 1/3에도 못미치는 가격이다. 이 태자삼에 황기나 당삼을 같이 넣어 차처럼 마시면 면역력증가에 좋고 또 이 약초에 당귀와 산사 그리고 숙지황을 같이 넣어 끓이면 기와 혈을 보하고 본원에서는 태자삼과 고량강을 주약으로 몇가지 약재를 더해 위장병을 치료하고 있다.

조금있으면 무더운 날씨가 시작될텐데 그때 아주 유용한 처방을 하나 더 소개한다.

▶태자삼 120g 맥문동 80g 오미자 40g 물 3ℓ

이것이 그 유명한 생맥산이라는 처방이다. 이 처방은 물 3ℓ에 인삼 40g과 맥문동 80g을 두어시간 달이다가 불을 끄고 식히는 동안 오미자 40g을 티백에 넣어 그 끓인 물을 식히는 동안 담가두면 생맥산이 만들어지는데 이때 인삼 대신 태자삼 120g을 사용하면 생맥산만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고 인삼이 지닌 더운 성분대신 태자삼을 사용하니 몸에 열이 많고 더위에 지친 분들에게는 그 효과가 더할 나위없이 좋다. 가격도 아주 저렴해서 부담도 없으니 땀이 많은 여름철 몸을 보하는 데에는 이보다 더 좋은 처방은 없다고 하겠다. 냉장고에 넣어서 차게 드셔도 좋으니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강력하게 추천한다.

김성진/중방의가(中芳醫家·Joong Bahng Acupuncture & Health Supplement)원장

▲주소: 9721 Garden Grove Blvd.,Garden Grove, CA 92844 ▲전화:714-530-3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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