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덕문화원ㆍ청인당 등 서울 우수 한옥 20곳 선정

-올해 2회차…종로ㆍ은평ㆍ강남 등 위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는 시내 한옥 20곳을 ‘2017년 서울우수한옥’으로 인증했다고 5일 밝혔다.

시의 우수한옥인증은 서울한옥 고유 가치를 발전시키고자 그 이정표 역할을 할 한옥을 선정하는 제도다. 작년 종로구 가회동 채연당 등 14점을 첫 우수한옥으로 인증한 후 2회차를 맞는다.

올해에는 종로구 13개소와 함께 은평구 진관동 은평한옥마을 6곳, 강남구 수서동 1곳 등의 이름이 올랐다. 

우수한옥으로 선정된 서울 종로구 원서동 은덕문화원 [사진제공=서울시]

시 관계자는 “20곳 한옥들은 서울한옥 고유의 멋과 품격을 갖고 있다”며 “안전성 확보여부와 실제 생활공간으로의 활용도 등에 따라 추려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원불교 불도량이자 시 미래유산인 종로구 원서동 은덕문화원은 지난 2005~2007년 3년간 전통 한옥구조를 갖춰 재정비된 건물이다.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살린 정원과 마당, 담장, 전통가옥이 어우러져 있어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은평한옥마을에 있는 2층 한옥 청인당은 1~2층 공간구성에서 전통적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점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올해 서울우수한옥에게 인증서와 인증표식을 제공한다. 또 한옥 전문가의 점검 서비스를 제공, 유지관리 상 문제점을 알려주고 소규모 수선이 필요할 시에는 직접 보수도 해준다.

시는 앞으로 우수한 한옥의 설계ㆍ건축 공정에 참여한 장인의 경험이 계승될 수 있도록 ‘한옥인’ 정보를 수집할 방침이다. 이 정보는 한옥을 짓거나 고치려는 시민에게 제공된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인증제가 지속 확대돼 우수한 한옥건축기술 등이 발전되고 더 많은 시민이 한옥문화를 향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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