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6.9원 내린 1056.6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3년 6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3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은 미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남북 및 북미 회담 진행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됐고 여기에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철회로 투자 심리까지 개선되면서 원화가 큰 폭의 강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주말 평양을 방문한 한국 가수들이 공연을 펼치는 등 한반도 긴장 관계가 완화되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원화 가치가 더 크게 뛰어올랐다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개선되면서 미국에 유학생 자녀 혹은 사업체를 둔 한인들은 송금을 서두르고 있다. 조금이라도 원화의 가치가 높을 때 많은 금액을 송금해 추후 가치 하락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