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감소로 에스크로도 뚝

에스크로

매물 감소로 매매계약(에스크로)에 들어간 주택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하우징’이 최근 리스팅 물량과 신규 에스크로 그리고 평균 판매 기간 등을 종합해 집계한 결과 지난 1년간 에스크로에 들어간 주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간 남가주 주요 4개 카운티(LA, OC,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에서 에스크로에 들어간 매물 수는 총 1만3669개로 이전 1년에 비해 1341(약 9%) 감소했다. 지난 5년 평균(2013~17) 대비로도 5% 줄어든 수치다.

에스크로 감소의 원인은 공급 부족이다. 남가주 4개 카운티의 리스팅 매물은 총 2만 9118개로 전년 대비 46%, 지난 5년 평균과 비교하면 5% 줄었다. 반면 매물 감소로 리스팅 주택에 대한 복수오퍼가 늘면서 평균 판매일은 64일로 지난해 58일에 비해 약 일주일 가량 길어졌다.

지역별로는 LA 카운티가 지난 1년간 55% 감소한 1만 902개의 리스팅이 올라왔고 새로운 에스크로는 5691개로 577개 줄었다.평균 판매일은 52일에서 57일로 늘었다. 오렌지카운티는 평균판매 기간이 54일에서 61일로 늘었고 리스팅 매물은 5434개로 47%, 에스크로는 2675건으로 337건 감소했다.

샌버나디노는 평균 판매일이 57일에서 63일로 늘어나는 동안 리스팅 매물이 4619개로 172개 증가했다. 지난 5년 평균 대비 1% 줄어든 것이지만 남가주 주요 지역 중 유일하게 리스팅 매물이 늘어난 곳이다. 남가주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주택 가격이 바이어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리스팅 매물 증가에도 에스크로는 2191건으로 170건 감소했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난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5% 증가한 수치다. 리버사이드는 평균 판매일 79일로 남가주 4개 주요 지역 중 주택 판매에 필요한 기간이 가장 길었다. 리스팅은 8163개로 210건 줄었고 에스크로 건수도 3112건으로 257건 감소했다.

업계관계자들은 “매물 부족과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매 수요가 꾸준하다 보니 리스팅 매물 하나에 수십개의 오퍼가 밀려 든다”며 “셀러 마켓이 이어지다 보니 집을 빨리 팔기 보다는더 좋은 오퍼를 기다리고 이것이 평균 판매 일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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