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 LA 일대에 확산..거실 부엌 공유

지난해 1월 LA 한인타운 3가와 후버의 북서쪽 선상에서 열린 셰어하우스 '네스트 온 서드'의 기공식

지난해 1월 LA 한인타운 3가와 후버의 북서쪽 선상에서 열린 셰어하우스 ‘네스트 온 서드’의 기공식

날로 치솟는 렌트비의 대안으로 등장한 셰어하우스가 점차 LA 일대에 확산되고 있다.

대형 개발사 캘리포니아 랜드마크 그룹이 렌트비가 비싸기로 악명 높은 웨스트 LA마리나 델레이 아트 디스티릭트 한복판에 건설한 C1 아파트(4210 Del Rey Avenue)는 웨스트 LA일대에 등장한 사실상 최초의 셰어하우스로 알려진다. .

C1은 스튜디오, 1&2 베드룸 등 총 51개 유닛외에 17개 셰어하우스로 구성됐다. 17개 셰어 하우스는 각각 3~6베드룸으로 입주자들을 위해 모든 필요시설(가구 등)이 기본적으로 구비돼 있다.

셰어하우스의 특성상 입주자는 부엌과 거실 등 기타 공간을 공용하지만 개인 베드룸과 욕실이 따로 분리돼 있어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

렌트비는 약 2000달러 선으로 셰어하우스로서는 비싸다는 지적이 있지만 해당 지역의 비슷한 규모의 렌트비가 최소 3000달러 이상을 호가하는 것과 렌트비에 일반 유틸리티, 무선인터넷, 경비, 청소 일부 추가 비용을 지불할 경우 세탁 및 애완동물 케어 서비스까지 제공되는 점 그리고 루프탑에 패티오, 체육관 그리고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음을 감안하면 오히려 저렴하다는 평가다.

마리나덜레이 소재 셰어하우스 C1.

마리나덜레이 소재 셰어하우스 C1.

C 1의 개발사인 캘리포니아 랜드마크 그룹 측은 “LA의 인구밀집 및 렌트비 급등 현상을 고려할 때 앞으로 LA 일대에는 더 많은 셰어하우스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며 “C1이 위워크나 우버 등 기타 공유업체와 같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LA 한인타운에도 LA 한인커뮤니티 최초의 셰어 하우스가 건설되고 있다. 한인 부동산 개발업체인 네스트온서드LLC(Nest on 3rd)가 지난해 초 3가와 후버 코너에 건축을 시작한 셰어하우스 ‘네스트온서드’ 역시 C1과 마찬가지로 유닛의 일부 공간을 입주자들이 공유하는 개념을 택하고 있다.

네스트 온 서드는 4층 건물로 1층에 18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들어서며 2층부터 4층까지, 각 층당 3유닛씩 총 9유닛이, 각 유닛별로 방 4개 혹은 5개로 구성돼 총 42개의 베드룸으로 구성됐다. 거실과 부엌을 공유하지만 각자의 방에 화장실이 갖춰져 프라이버시가 보장되고 렌트비도 1000~1200달러선으로 유사 건물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

또 루프 탑에는 여가 선용을 위한 정원이 꾸며지며 건물내 세탁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해 입주자들의 편의를 더했다. 대중 교통 및 마켓 등 편의시설이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인접해 있는 것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네스트온서드는 올 봄에 오픈이 예정돼 있으며 3월부터 사전 입주 예약을 받을 계획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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