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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시장의 인종 별 양극화가 더 심화되고 있다.최근 연방 인구조사국(Census Bureau)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현재 전국 주택 소유율이 65.1%로 지난 6년래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기(64.8%)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주택소유주가 약 130만명 늘어난 셈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 소유율이 37.6%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늘어나며 미 평균 증가치를 약 4배 상회한 것과 임대 주택의 공실률이 6.4%를 기록하며 1985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낸 것도 긍정적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의 주택 소유율을 세분하면 여러가지 문제점도 발견된다.
우선 가장 크게 눈에 띠는 것은 인종별 소유율의 차이다.
이번 조사 결과 백인의 주택 소유율은 71%로 미 전국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의 주택 소유율은 각각 41%와 45%로 백인과 약 30%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아시안의 주택 소유율은 53%로 기타 소수계에 비해 높았지만 여전히 백인과 간격이 멀다.
소수계의 낮은 주택 소유율은 인구 밀집도가 높은 대도시 지역의 주택 소유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소수계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뉴욕시의 주택 소유율은 지난해 3분기 51%에서 50%로 오히려 하락했고 LA시는 소유율에서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