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b 뱅크 실적부진 ‘허우적’…1분기 순익 160만달러 그쳐

CBB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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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b 뱅크(행장 조앤 김)가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bb뱅크의 지주사 CBB 뱅콥은 올해 1분기 160만달러(주당 16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이는 전분기인 2019년 4분기에 거둔 290만달러(주당 28센트) 및 전년 같은 기간의 순익 360만달러(주당 35센트) 대비 각각 43.5%와 55.1%씩 크게 감소한 것이다.

Cbb 뱅크의 순익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018년까지만해도 전년 대비 38% 이상의 순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순항했지만 지난해에는 전년도인 2018년(순익 1670만달러· 주당 1.60달러) 대비 20% 감소한 1330만달러(주당 1.29달러)의 순익에 그치며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코로나 19로 인해 장기간의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올해는 순익이 전년 대비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Cbb측은 1분기의 순익 감소 원인으로 실물 경기 침체에 따른 미중소기업청(SBA) 대출 부진과 임금 및 마케팅 비용 증가, 그리고 순이자 수입 감소 등이 고르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금리까지 하락해 순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의 영업력을 상징하는 총 대출은 순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9억 3170만달러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와 6.6%씩 증가했다. 두 자릿수의 증가폭을 기록했던 2018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만족하기 어려운 실적이지만 상업용 부동산과 리테일 시장이 사실상 셧다운 상태인 것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0억달러 벽이 무너진 예금고는 아킬레스 건으로 지적된다. Cbb 뱅크의 올해 1분기 현재 예금고는 9억 5000만달러로 전분기의 9억 7330만달러, 전년 동기의 10억 1554만달러에 비하면 헐렁해졌다. Cbb 측은 예금 총액은 줄었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개선된 것을 강조하고 있다.

Cbb 뱅크의 1분기 예금 구성을 보면 비용절감 정책에 따라 고금리 CD 등이 줄고 무이자 예금과 머니마켓 등이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실제 수익성은 개선됐다는 주장이다.

대출 실적이 증가하면서 자산도 다시 12억달러 선을 회복했다. 전분기 11억 11억6269만달러 였던 Cbb의 자산은 1분기 12억 212만달러로 전년동기 11억 7762만달러 대비 증가했다.

각종 연체 대출을 포함한 무수익 자산과 등이 전 분기에 이어 감소한 것도 긍정적이다.

은행의 실제 수익성을 대변하는 각종 지표가 낮아진 것은 순익감소를 감안하면 놀랄 일이 아니다.

수익성을 뚜렷하게 알려주는 ‘순이자 마진(Net Interest Margin·NIM)’이 전분기 3.77%에서 3.86%로 소폭 개선됐지만 전년 동기 4.16%에 비하면 크게 밑돈 것이다. 총 자산수익률 (ROA)도 전분기의 0.97%에서 0.58%로 뚝 떨어졌다. 전년 동기 1.28%와 비교하면 수익률 감소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자기자본 수익률(ROE)또한 전분기 7.66%에서 4.31%로 3.35%P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21%와 비교하면 1/3 수준에 불과하다.

효율성도 73.28%로 악화돼 전분기 64.05%는 물론 전년동기 62.40%에 비해 치솟았다. 효율성 지표는 한인은행들이 통상 60%를 목표선으로 잡는다.

Cbb뱅크 조앤 김 행장은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사태가 커뮤니티에 막대한 경기 침체를 불러 왔다”라고 말했지만 코로나19 사태는 3월 중순 이후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1~3월의 1분기 실적부진을 설명하기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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