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서울시 이틀연속 두 자릿수대 확진…집단감염 36명 등 94명

서울시청 신청사.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에서 8월의 마지막 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94명 늘었다. 30일에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다.

1일 서울시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94명 늘어, 누적 396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중 40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1937명이 격리 중으로, 전날보다는 8명 줄었다. 2001명이 완치 퇴원했다.

신규 확진자 94명은 해외 접촉 1명, 노원구 교회 6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5명, 도봉구 운동시설 관련 4명, 동작구 카드발급업체 4명, 광화문 집회 3명, 성북구 요양원 관련 3명, 극단 ‘산’ 관련 2명, 노원구 ‘빛가온교회’ 1명, 동대문 ‘SK탁구클럽’ 1명, 성북구 체대입시학원 관련 1명, 강동구 병원 관련 1명, ‘순복음강북교회’ 관련 1명,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1명, ‘KT 가좌지사’ 1명, 동작구 스터디카페 1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 11명, 기타 26명, 경로확인 중 20명 등이다.

이를 집단감염으로 묶어보면 36명이며, 기존 확진자의 접촉 등 ‘n차 감염’이 37명이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누적 확진자는 지난 12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날 0시 현재 615명이다. 이 가운데 무증상 감염자가 338명으로, 55%를 차지한다. 유증상자 비율은 45%다.

노원구에 있는 ‘벧엘교회’ ‘안디옥교회’ ‘빛가온교회’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돼 노원구에서만 모두 12명이 발생했다.

성북구 요양시설의 경우 요양시설 관계자가 지난달 30일 최초 확진 뒤 입소자의 가족 등 3명이 추가 감염돼 모두 4명이 확진됐다. 171명이 검사 대상이며 음성은 24명이고,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시는 이 요양시설 전체에 대해 코호트 격리 중이다.

강서구 소재 보안회사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회사 직원인 타 시·도 주민이 29일 최초 확진 뒤 총 5명이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3명이다. 접촉자를 포함해서 114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교회·요양시설·체육시설·병의원·민간회사 등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진 배경에 대해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8월 초 사랑제일교회 감염 여파로 지역에서 산발적 소규모 감염이 많이 늘어났다고 생각한다”며 “이 교회 무증상 비율이 55%다. 감염자가 지역사회에서 (감염 사실을) 모르고 활동하다 지역사회에 전파한 소규모 감염이 많이 생겨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방역수칙 위반과 방역 방해 등의 이유를 들어 손해배상 책임 범위, 배상액 등을 검토 중으로, 조만간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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