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도 인공지능이 관리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아파트 관리업체들이 코로나 19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의 활성화에 따라 인공지능을 활용한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최근 아파트 관리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시스템은 바로 세계최대 온라인 쇼핑몰 업체 아마존이 개발한 인공지능 ’알렉사(Alexa)’다.
아파트 관리업체들은 건물 전체와 연동된 알렉사를 통해 공실 유닛에 대한 셀프투어, 수리 신청 및 각종 민원 접수 그리고 질의 응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을 통해 유닛 별 렌트비 납부 현황을 점검하고 주민 입출입(이사 및 입주)을 관리하며 건물 전체에 설치된 각종 기기도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세입자들 역시 각 유닛별로 설치된 알렉사를 통해 중요 스케쥴(렌트비 납부 및 쓰레기 수거, 관리 업체 휴무 일자 등) 을 확인하고 외부에서 에어콘과 전등 그리고 현관문 등을 원터치로 조정하거나, 건물 내 설치된 각종 편의시설에 대한 예약 등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관리업체와 주민 모두 알렉사를 활용해 코로나 19 확산에 대한 우려 없이 원터치/ 비대면으로 각자에게 필요한 부분을 손쉽게 해결하게 되는 것이다.
알렉사 서비스를 도입 중인 아파트 관리 업체 관계자들은 ”일부의 우려와 달리 건물 관리업체는 세입자의 중요한 개인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이 없고, 관리를 위해 활용한 데이타 역시 주기적으로 삭제된다. 해킹에 대한 보안책도 마련돼 있다. 세입자는 각 유닛에 설치된 알렉사와 입주시 만들어지는 개별 계정을 통해 동기화 돼 사생활이 보장되며 퇴거 시 계정 자체가 삭제돼 유출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세입자들은 인공지능 도입을 적극 반기고 있다. 전국아파트협의회(National Apartment Association )가 최근 전국의 세입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각각 80%와 61%는 ’자신이 거주하는 유닛에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기 도입을 원한다’와 ’스마트 홈 관련 기기를 도입할 경우 지금보다 높은 렌트비를 지급할 수 있다’에 예스표를 던졌다..
한편 아마존은 아파트 이외에 각 건설업체와 자동차 제조사에게도 알렉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 트라이 홈은 이미 자사의 신축 유닛에 아마존 알렉사를 기본 장착해 각종 편의시설을 손쉽게 조정하도록 했고 자동차 제조사 뷰익 등도 차량 위치 파악, 긴급신고 , 그리고 시동 및 에어콘 작동 등이 가능한 알렉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