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다솜한국학교 제공 |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시에 위치한 다솜한국학교(교장 최미영)에서는 2020~2021학년도 한국 역사문화 교육과정의 대주제를 ‘자랑스러운 재외동포를 찾아서’로 정하고 지난 20일에 그 네번째 시간으로 ‘차별을 이겨내고 올림픽 2관왕이 된 새미 리 박사’라는 제목으로 공부했다고 밝혔다.
최 교장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준비된 파워포인트와 동영상, 그리고 학생들의 역할극과 퀴즈 등이 포함된 강의를 했다. 이 강의에서 차별을 이겨내고 1948년 런던 올림픽과 1952년 헬싱키 올림픽 다이빙금메달 2관왕으로, 이비인후과 의사로, 그리고 여러 다이빙 선수들의 멘토와 코치로 살아온 ‘작은 거인’ 새미 리 박사의 96년의 일생을 학생들에게 소개했다.
새미 리 박사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약속한 두 가지 꿈, 올림픽 챔피언과 의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올림픽 금메달을 두 번이나 받았고, 의사로서 성공하면서도 계속 차별을 받았지만 의사로서, 선수로서, 그리고 여러 다이빙 선수들의 멘토가 되는 코치로 살아왔다.
학생들은 1948년 런던 올림픽 다이빙 결승 동영상을 보면서 10m 높이의 다이빙대에서 자유롭게 3바퀴 반의 공중제비를 돌며 다이빙을 하는 새미 리 박사님의 모습에 모두 감탄했다.
강의를 한 최 교장은 “운동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새미 리 박사에 관해 배움으로써 차별과 어려움을 이겨내는 도전 정신을 배웠고, 수영장 사용이 수요일에만 허락되어 수영장이 아니라 모래 구덩이에서 점프하며 백인 선수들이 휩쓸었던 다이빙 무대에 새로운 역사를 쓴 것에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동시에 모두 감탄했다”고 했다.
강의를 마치고 반별로 미리 준비된 4막의 역할극을 직접 해봄으로써 배운 내용을 정리했다. 학생들은 배역을 맡아서 열심히 연기를 했고 친구들의 박수를 받았다.
앞으로 4주 동안 학생들은 각 반의 눈높이에 맞추어 제작된 학습지를 반별로 공부하고 삼면책과 미니북 등의 프로젝트를 하게 된다. 향후 계속 공부하게 될 자랑스러운 재외동포는 안창호 독립운동가를 비롯해 직지와 의궤를 전 세계에 알린 박병선 박사, 김영옥 대령과 서재필 박사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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