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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집값에 기존의 모기지 대출 한도액이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모기지 홀세일러 기업 패니맥이 이번 주 미 연방 주택금융청(FHFA)로부터 컨퍼밍 론 한도액을 기존 54만 8250달러대비 7만 5000달러 (약 14%)올린 62만 5000달러로 조정하는 안건을 승인 받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타 모기지 대출 기관들 역시 한도액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컨퍼밍 론이란 국책 모기지 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보증하는 주택융자로 매년 전국의 주택가격 변화를 반영해 정해지며 올해까지 5년 연속 인상됐다.
올해의 경우 전년 대비 7.4% 많은 54만8250달러로 정해졌지만 내년의 경우 올해 주택 가격 인상폭이 전년 대비 두자릿 수 이상인 것을 고려해 2020년 대비 2배에 가까운 14% 인상이 유력하다. 컨퍼밍 론 상한선은 지난 2016년 11만에 처음으로 1.7%가 오른 뒤 매년 6~7% 인상폭을 유지해 왔다.
한인 최대 밀집 지역인 LA와 OC 등은 이른바 집값 과열 지역(high-cost areas)으로 전국 평균보다 최대 150% 더 많은 82만2375달러가 상한선이었다. 만일 패니맥의 발표대로 약14% 인상이 결정되면 남가주 주요 지역의 컨퍼밍 론의 대출 한도액은 90만달러 선을 훌쩍 넘기게 돼 잠재적 바이어의 주택 구매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모기지 업체 관계자들은 “집값이 매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컨퍼밍 론의 대출 상한액 조정은 불가피하며 컨퍼밍 론에 이어 점보 론 역시 대출 한도액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의 집값 상승폭과 대출 한도액 그리고 금리 등을 고려할 때 컨퍼밍 론의 한도액 조정 없이는 다수의 구매자들이 점보 론을 택할 수 밖에 없다. 컨퍼밍 론이 점보 론에 비해 대출이 쉽고 이자율도 낮으며 것을 고려하면 대출 한도액 상향 조정은 당연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한편 컨퍼밍 론 한도액이 오르면 알래스카, 하와이, 괌, 그리고 버진 재도 등 예외 조항이 적용되는 지역의 경우 기존 82만 2,375달러가 93만 7500달러로 상향된다. 이는 이들 지역이 ‘법적 고비용 지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