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기록적인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은행의 지주사 한미파이낸셜콥(HAFC)이 25일 나스닥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분기실적, 분기 신규 대출 그리고 연간 순익 등에서 출범 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분기 실적의 경우 3개 분기 연속으로 순익 기록을 경신하는데 성공했다.
●3개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 연간 순익도 기록 경신
한미은행은 4분기 주당 1.09달러, 총 3330만달러의 분기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60센트는 물론 전분기(86센트)와 전년동기(47센트)를 각각 25.5%와 132.7%나 상회한 수치다. 이로써 한미은행은 지난 3개 분기 연속으로 분기 기준 최고 순익을 달성했다. 분기 순익이 전망치를 크게 넘어서면서 한미은행의 2021년 누적 순익 또한 주당 3.22달러, 총 987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4%나 증가했다.
은행 측은 실적 개선으로 대손충당금(1600만달러) 및 손실처리 비용(910만달러)의 일부를 수익으로 돌릴 수 있었고 이에 세금 절감 효과(270만달러)등 도 더해져 순익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신규 대출도 2개 분기 연속 신기록
한미는 순익에 이어 대출에서도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을 거뒀다.
한미는 4분기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6%와 5.6% 증가한 51억 5000만달러의 대출고를 나타냈다.
전분기 출범 후 최초로 5억달러를 넘어섰던 신규대출은 이번 분기 6억달러(6억 2510만달러)를 돌파했다. 부동산 호황에 힘입어 멀티패밀리(아파트 및 코압 등) 대출이 3330만달러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모기지 대출(8470만달러)등도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이외에 SBA 및 소비자 대출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예금 증가세 둔화에도 무이자 예금 늘며 수익성 개선
4분기 한미은행의 예금은 57억 9000만달러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와 9.7% 증가했다.
머니마켓과 세이빙 계좌가 6640만달러나 증가한 것은 물론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되는 무이자 예금의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6%나 증가한 25억 7450만달러로 전체 예금고의 44.5%(전년동기 36%)를 차지했다.
반면 예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예대율(예금대비 대출비율,예대율이 높을수록 대출금이 예금보다 더 많아 은행의 경영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은 89%로 전년동기 92.5% 대비 개선됐지만 전분기의 84.8%에 비해 하락했다.
●자산 증가에도 부실 자산 및 대출 감소하며 포트폴리오 건전성
4분기 현재 한미는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와 % 증가한 68억 6000만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이 증가했지만 부실 자산의 비율은 전분기 0.32%, 전년동기 1.38%에서 0.20%(1400만달러)로 급감했다. 부실 대출 역시 전분기 2124만달러, 전년동기 8303만달러에서 1334만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전체 대출의 약 0.26%에 불과한 수치다.
●주요 수익성은?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각종 지수 중 자기자본수익률(ROA)은 1.93%로 전분기 1.58, 전년동기 0.92%에서 대폭 증가했고 자산대비 수익률(ROE)도 3분기 17.13%, 2020년 4분기 10.01%에서 20.89%로 개선됐다.
반면 효율성 지수의 경우 전분기 52,01%,에서 53.81%로 일부 악화됐지만 전년동기 55.53%대비로는 향상됐다.
실적이 크게 개선됐음에도 은행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3.07%, 전년동기 3.13%에서 2.96%로 하락했다. 은행측은 NIM 감소는 이자 예금 비용 및 자산 순이율 감소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미은행의 바니 이 행장은 “2021년은 대출 실적이 대폭 개선되며 전년도의 손실을 만회했고 예금을 늘리면서도 비용을 낮춰 자산 건전성도 향상됐다. 모기지 분야와 상업, 산업 대출에서도 성과를 거두며 고객층과 수익원도 다양화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