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결국 팔꿈치 수술로 올 시즌 아웃…통산 4번째 수술

류현진이 결국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정하며 올시즌을 마감했다./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코리안 몬스터’가 또 다시 주저앉았다.

올시즌 부진과 부상을 거듭했던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이로써 올시즌은 마감이 불가피하고, 내년 시즌 초반도 등판이 불투명해졌다. 30대 중반의 나이를 감안하면 류현진 본인에게도 커다란 부담을 주는 수술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류현진이 곧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UCL)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다. 부상 정도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류현진은 인대를 일부 제거하거나, 완전히 재건하는 토미 존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올 시즌 잔여 경기 출전은 불가능하고, 내년 시즌 초반도 결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팔꿈치 인대 일부를 제거하면 재활 기간은 1년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팔꿈치 인대를 완전히 재건하는 토미 존 서저리를 받으면 재활 기간은 1년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번 수술은 과거 두차례 류현진의 수술을 맡았던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정밀검진 후 집도할 예정이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수술 결정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 그는 최대한 빨리 마운드에 올라 경쟁하고 싶어하지만,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며 류현진의 수술과 재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야구를 시작한 이후 4번째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동산고 2학년이던 2004년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년간 재활했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인 2015년 성공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웠던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또 2016년 왼쪽 팔꿈치때문에 수술대에 올랐다.

류현진은 두 차례의 수술을 받고도 2017년 마운드로 돌아왔고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수술은 부담이 더 크다.

류현진은 지난 4월 17일 오클랜드전이 끝난 뒤 왼쪽 팔뚝에 불편함을 느꼈고, 결국 올 시즌 첫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한달 가까운 재활을 거친 류현진은 5월 15일 탬파베이전에 복귀해 지난 2일까지 4경기 연속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하지만 5월 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 투구 중 왼쪽 팔꿈치에 미세한 통증을 느껴 5회까지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통증을 참고 등판한 류현진은 결국 공 58개만 던지고 조기 강판했다. 경기 뒤 류현진은 “오늘 등판을 후회한다. 시즌 초반 부상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30대 중반에 받게된 팔꿈치 수술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지속 여부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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