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제학자들은 “물가 상승폭이 10월부터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있지만 기준 금리 인상 및 이에 따른 모기지 금리 인상은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라며 “당분간은 직전월 대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도 더욱 낮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남가주 주요 지역별 주택 중간가 전반적 하락세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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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 일부를 포함하는 LA 메트로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 74만2570달러로 직전월 대비 1%하락했다. 지난 6월까지 80만달러를 상회하던 LA 메트로 지역의 주택 중간가는 이후 급락하기 시작해 4개월간 5만달러 이상 감소했다. 현재 급격한 금리 인상 속에 직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줄어드는 추세여서 당분간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LA 카운티의 중간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10월 LA카운티의 주택 중간가격은 85만4280달러를 나타냈는데 직전월 89만1770달러 대비 4만달러 가량 줄어든 가격이며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도 0.6%에 그쳤다.
.LA 지역 브로커들은 “지난달 직전월 대비 가격이 오르면서 반등한 듯 했지만 갑자기 급락했다. 현재 기대 보다 많은 매물이 리스팅에 오르고 있지만 바이어들이 금리 인상에 대해 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가격을 당초 리스팅 가격 보다 낮춰도 쉽게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오렌지카운티의 집값도 확실히 고점에서 내려온 분위기다.
10월 오렌지카운티의 주택 중간 가격은 116만 5000달러로 9월 대비 3만 5000달러 하락했고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도 4%대에 머물렀다.오렌지카운티의 주택중간가격(전년동기 대비 기준)은 5월까지만해도 20%를 넘겼지만 6월 11.2%를 시작으로 매월 그 폭이 줄어들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에이전트들은 “주택 중간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하지만 금리 및 기타 물가 상승을 반영할 경우 웬만한 재력이 아니고서는 쉽게 집을 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또 타 지역에 비해 주택 재고물량이 부족한 것도 원하는 가격대 주택을 찾기 어려운 이유”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집값에 인구 유입이 늘고 있는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그리고 인랜드 엠파이어도 전월 대비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년동기 대비 가격 상승폭도 낮아지고 있다.
지난 5월 65만달러에 도달했던 리버사이드의 집값은 1월 59만9990달러로 60만달러 벽이 무너졌다.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도 3.4%에 그쳐 5월 16% 대비 1/5 수준까지 떨어졌다..
남가주 주요 카운티 중 집값이 가장 저렴한 샌버나디노는 46만 5000달러로 조사됐다. 전월 대비 3.1% 인하된 것으로 전년동기 대비 4.5%오른 가격이다.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를 아우르는 인랜드 엠파이어는 55만달러로 전월 대비 2.2%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승폭도 5월 17.2%에서 5개월 만에 4.8%까지 낮아졌다.
남가주 전역에서 주택 거래 및 인구 이동이 제일 적은 지역인 벤츄라의 중간가격은 85만5000달러로 직전월 85만달러 대비 5000달러 올랐다.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은 3%를 나타냈다. 벤츄라의 경우 추가 금리 인상 이전에 마지막 시장 진입을 노린 바이어들이 막판 매입에 나선 것이 가격 반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
샌디에고는 86만달러로 전월 89만 9000달러 대비 4.3% 하락했다. 전년동기 대비 가격 상승폭도 1.2%대로 떨어졌다.
지난 5월(90만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던 가주 주택 중간 가격도 직전월 대비 2.5%내리면서 어느새 80만1190달러까지 낮아졌다. 전월 대비 2.5%감소한 것으로 전년동기 대비로는 단 0.3 %상승에 불과하다.
● 가주 주요 지역 주택 거래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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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주에서 거래된 주택 수는 총 27만 4040채(연중조정치 적용)으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4%와 36.9% 감소했다. 주택 거래 감소세가 이어지며 올해 누적판매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5% 줄었다.남가주만을 따로 집계하면 전월 대비로는 12.9%, 전년동기 대비로는 40.8%감소했다
남가주 지역을 세분하면 LA 메트로가 각각 12.2%와 40.8%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LA도 6.1%와 39.8%줄었다.오렌지카운티는 17.6%와 38.5% 감소했다. 리버사이드(-19.2%, -41.5%), 인랜드 엠파이어(-17.8%, -44.1%), 샌디에고(-15.6%, -40.7%), 샌버나디노(-15.4%, -47.9%) 그리고 벤츄라(-1.5%, -33.5%)도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거래량이 각각 감소했다.
●가주 중간가 9개월만에 최저…77만5500달러
캘리포니아주의 주택 거래가 줄면서 중간가도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코어로직의 최근 발표(21일) 결과 지난 10월 가주에서 거래된 주택의 수는 1만4529채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조사를 시작한 1988년 이후 10월 기준 두 번째로 낮은 것일 뿐 아니라 코로나 19가 본격화된 2020년 4~5월 이후 최저치다. 또 지난 35년간 10월 보다 주택 거래가 적었던 것은 28개월에 불과했다. 중간가도 70만 5500달러로 지난 9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거래가 급감하며 가격까지 내리는 것은 모기지 금리 인상의 여파다.가주 주택 거래 및 중간가는 모기지 금리 급등이 시작된 6월 이후 급변하고 있다.
모기지 금리가 최근 다시 6%대를 회복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월 페이먼트 기준 1년 사이 1000달러 이상 높아지며 바이어의 부담이 크게 늘었다. .
주택 중간가로 보면 지난해 10월에 비해 4.4% 인상되는 것에 그쳤지만 금리가 오르면서 월 모기지 페이먼트는 62%나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중간가 주택 (67만 5000달러)구매가 가능했던 바이어가 현재는 43만 6000달러 주택만을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재고물량과 호가 대비 판매가격
10월 가주의 주택 재고물량은 3.3개월로 전월 2.9개월과 전년동기 1.8개월 대비 증가했다.
남가주도 전월 3개월 전년동기 1.8개월에서 3.6개월로 개선됐다.
리스팅 매물의 거래에 필요한 중간 기간은 가주와 남가주 각각 23일과 22일로 전년동기 11일 대비 증가했다. 현재 금리의 영향에 따라 추가 가격 인상이 어렵다는 것으로 고려하면 재고물량은 앞으로 꾸준하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거래가 줄고 중간가격의 상승폭도 둔화되면서 호가 대비 최종 판매가격은 97.3%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101.5%대비 감소한 것으로 리스팅 매물 대부분이 인하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스퀘어피트 당 평균 가격은 404달러로 전년동기 389달러 대비 올랐지만 이 폭 역시 수개월 전에 비해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
10월 모기지 (30년 고정, 프레디맥 금리 기준)는 6.90%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7%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했다. 최근 그 신청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5년 변동금리(ARM)는 2021년 10월 2.54%에서 5.71%로 크게 인상됐지만 30년 고정에 비해 낮아 수요가 몰리고 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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