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5월 주택거래 증가…중간가도 상승

캘리포니아의 5월 주택 거래 건수가 증가하고 중간가격도 함께 상승했다.

가주부동산 중개인 협회(이하 CAR)에 따르면 지난 5월 캘리포니아에서 거래된 주택은 총 28만9460채를 기록, 직전월 대비 9.8%, 전년 동기에 비해 23.6% 증가했다.이로써 가주의 주택 거래는 두달 연속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단 올들어 거래건수가 증감을 반복하면서 누적거래 건수는 지난해 대비 35.1% 줄었다.

5월에 거래된 주택의 중간가격은 전월 대비 3%, 전년동기 대비 6.4% 오른 83만 6110달러였다.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두 달 연속 80만달러대를 상회했다.

Set of houses on an avenue in Los Ange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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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주택 거래량 4월 대비 19.4% 증가…중간가 78만5천달러

남가주 지역의 5월 주택거래물량은 직전월 대비 19.4%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한 감소폭도 4월에는 37.4%였지만 5월에는 22.3%까지 줄어들었다.

LA 카운티가 직전월 대비 25% 늘었지만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20.9% 감소했다. LA메트로폴리탄 지역의 5월 주택거래량은 직전달 대비 20.6%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8% 감소했다.

남가주 주요 지역의 5월 주택 중간가격은 78만500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2% 낮아졌지만 직전월 대비로는 1.9% 상승했다.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 일부를 포함하는 LA 메트로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 4월 74만달러에서 5월에는 76만5000달러로 3.4%오르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5% 내린 것이다.

LA의 중간가격도 4월 73만 8520달러가 74만4770달러로 0.8% 올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79만8720달러 보다는 6.8% 하락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집값을 자랑하는 오렌지카운티(OC)의 주택 중간가는 125만6500달러로 4월 대비 2.6% 인상됐다.지난 수년간 가장 큰 호황을 누린 샌버나디노(45만5000달러)와 리버사이드(62만9000달러)는 전월 대비 각각 1.1%와 2.3% 올랐지만 2022년 5월 보다는 3.2%와 7.1%떨어졌다.

◇주택 재고 한 달만에 다시 감소세 , 금리도 꾸준히 올라

지난 4월 일시적으로 증가(2.5개월)했던 주택 재고는 거래가 급증하며 다시 2.1개월로 감소했다. 재고물량의 가격 분포를 보면 50만~74만9000달러대는 4월과 같았고 75~99만 9000달러대와 50만달러 이하대는 각각 9.1%와 4.3% 감소했다. 반면 100만달러 이상 주택군은 21.1%나 증가했다.

호가 대비 최종 판매가격은 100%로 대다수의 셀러가 원하는 가격을 받았지만 거래에 필요한 중간 기간은 1년전 11일에서 17일로 늘었다. 이는 은행의 융자 심사 강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 가격은 409달러로 전월 395달러에 비해 14달러 올랐다.

남가주 부동산 브로커들은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재고물량도 줄면서 사실상 다수의 바이어들이 원하는 가격대의 매물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재고물량의 경우 소유주의 절대 다수가 현재 금리 대비 낮은 이자율로 집을 구매했기 때문에 증가세를 보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도 이에 따라 전월 대비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어라면 가능한 구매 가격대를 낮추고 다운 페이먼트를 늘려야 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최한승 기자

2023년 5월 가주 주택 거래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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