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제명되자 노인 눈에 살충제 뿌리고 둔기 난동…80대 체포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음주 도박을 하다 아파트 경로당에서 제명된 80대가 앙심을 품고 다른 노인들에게 둔기를 휘둘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3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다른 노인들을 폭행·협박한 혐의로 80대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8시 40분쯤 구로구의 한 아파트 경로당에서 피해자 B씨의 눈에 살충제 스프레이를 뿌리고 머리에 던진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후 다른 피해자 2명의 집에도 찾아가 "죽여버리겠다"며 둔기를 휘두르고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도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흉기를 소지한 채 둔기를 휘두르던 현장에서 그를 검거했다.

A씨는 아파트 경로당에서 음주·담배·도박 등을 하다 제명당하자 분풀이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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