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전 앞두고 하와이 현지서 화상인터뷰
임성재가 화상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PGA투어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PGA투어에서 맹활약중인 임성재가 시즌 개막전 출전을 앞두고 국내 언론과 화상인터뷰를 통해 2024시즌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후 두달간 공식대회에 나서지 않고 휴식과 훈련을 병행해왔던 임성재는 오는 5일(한국시간)부터 하와이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에서 열리는 더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에 출전해 2024시즌을 시작한다. 이 대회에는 임성재를 비롯해 김시우 김주형 안병훈 등 모두 4명의 한국선수가 나선다.
지난해까지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로 열렸던 이 대회는 전년도 우승자나 투어챔피언십 진출한 선수만 출전했으나, 올해는 전년도 우승자와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50명까지 출전자격을 부여했다.
임성재 화상인터뷰.[PGA투어 제공] |
임성재는 3일 오전 국내 언론과 가진 화상인터뷰를 통해 시즌 개막을 앞둔 각오와 올시즌 목표에 대해 밝혔다.
임성재는 “PGA 데뷔 이후 가장 긴 시간 휴식을 가졌는데 한국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냈고, 맛있는 음식 먹고 지인들도 만나면서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특히 미국에서 먹기 힘든 전골이나 순대국밥이 맛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대회에서 성적이 좋았는데 자신이 있는지.
▶이 대회에 4번째 나오는데 성적이 좋은 편이라 좋은 기억 많고 자신감이 붙는 대회였던 것 같다. 이 코스는 업다운이 심하지만 전장이 긴 편이 아니라 바람이 안불면 버디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바람이 별로 안분다고 하니 기대를 해보겠다.
-비시즌 동안 어떤 부분을 보완하는데 신경을 썼나.
▶국내에 머물며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드라이버 스윙스피드를 늘리는데 시간을 들였다. 그렇지만막상 경기에서는 정확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마냥 강하게 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 시즌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아쉬운 점 많았고, 중반에는 좀 부진하기도 했지만 이후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투어챔피언십 5년연속 진출로 마무리를 잘 한 것 같다.
-올 시즌 목표는 어떻게 세웠나.
▶1월부터 시작하는 시즌제로 바뀌어서 초반 성적이 좋아야 할 것 같다. 그래야 힘이 떨어지는 중반 후반에 체력을 아낄 수 있다. 메이저대회도 욕심 내봐서 잘 해보겠다.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6년 연속 최종전 진출이 목표이고 메이저대회 최고성적(마스터스 2위)을 넘어서고 싶다. 마스터스 말고는 톱10을 해본 적이 없는데 올해는 좋은 성적에 도전해보겠다. 올림픽 금메달과 메이저 우승 중에 고르라면 메이저 우승이다.
-올해 4개의 메이저 대회 중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마스터스다. 항상 내 맘에 1번이다. 오거스타 코스에 가면 다른 코스에서와는 또 다른 기분이 든다. 어렸을 때부터 마스터스 출전과 그린재킷 입는 게 꿈이었다.
-올해 한국선수들의 우승 숫자를 예상해본다면.
▶2~3승 정도? 그 중에 나도 포함된다면 좋겠다.
-최근 존 람 선수가 LIV골프로 이적했다. 본인은 LIV골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제안이 온다 하더라도 전혀 관심없다. 끝까지 PGA투어에서 뛰고 싶다.
-올해 올림픽과 프레지던츠컵이라는 큰 이벤트도 있다. 이에 대한 각오는 어떤가.
▶올림픽 대표로 선발된다면 꼭 참가하고 싶다. 아시안게임도 나갔지만 올림픽은 또 다르다. 첫 출전했을 때는 너무 긴장해서 첫날부터 헤맸는데 이번에는 그런 부담감과 긴장감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대회장소가 미국이랑 유사한 것 같아 좋은 성적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프레지던츠컵도 두번 나가봤지만 역대 미국에 한번 밖에 못이겨봤다는 사실 때문에 항상 이번엔 이기자는 마인드로 임하고 있다. 이번에 나간다면 꼭 이겨보고 싶다.
-국내 대회에는 몇개나 나설 예정인가.
▶아직 확답하기는 어렵다. 기회가 된다면 꼭 출전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