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는 전국 최초로 옛 토지대장을 한글로 변환해 발급한다고 5일 밝혔다. 수기로 작성한 옛 토지대장.[도봉구 제공]

한글 변환 완료한 옛 토지대장.[도봉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는 전국 최초로 옛 토지대장을 한글로 변환해 발급한다고 5일 밝혔다.

옛 토지대장은 1910년 일제가 토지를 약탈하기 위해 작성한 토지조사부에 근거해 수기로 만들어져 1975년까지 사용됐다.

토지의 면적, 소유자 등과 변동사항이 기록돼 있어 조상땅 찾기, 토지 소유권 분쟁 근거자료 등 다방면에서 현재까지 지적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한자를 수기로 기록한 것이고 일본식 표현이 많아 내용 확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약 4만4000매의 옛 토지대장에 등재된 토지 정보와 소유자 정보 등을 한글로 전면 변환하고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을 완료했다.

이어 구는 옛 토지대장 발급시스템과의 연계 작업도 마쳐 올해부터 새롭게 한글로 변환된 옛 토지대장을 민원인에게 발급할 수 있게 됐다. 발급을 원할 경우 구 부동산정보과로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옛 토지대장 한글 변환 및 전산화를 통해 구민들에게 고품질의 민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옛 토지대장이 필요한 구민들은 앞으로 보다 편리하게 문서를 발급받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