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 선 없이 전기차 충전한다…미 와이트리시티와 협력 [CES 2024]

KG 모빌리티가 2024CES에서 선보인 무선충전 플랫폼 상용화 기술이 탑재된 토레스 EVX. [KG 모빌리티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KG 모빌리티(KGM)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2024에서 무선충전 플랫폼 상용화 기술이 탑재된 ‘토레스 EVX’를 선보였다.

토레스 EVX에 적용된 무선충전 기술에는 미국 기업인 와이트리시티(WiTricity)의 자기 공명 방식이 적용됐다. 와이트리시티의 자기 공명 기술은 전력 소스와 수신기 두 시스템 사이에서 에너지를 전달하는 고주파 진동 자기장을 만드는 방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전력 소스와 수신기는 특별히 설계된 자기 공명기로 근거리 장기장을 통해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전력을 전달할 수 있다.

KGM 올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전기 픽업 ‘O100’에 이 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다. KGM은 추후 개발되는 차종에도 이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

무선 충전은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 케이블 없이 충전하는 기술이다. 충전구 위치, 별도의 공간 확보가 필요 없다. 충전 편의성을 높여주고, 감전 위험도 줄일 수 있다.

KGM은 와이트리시티를 비롯해 무선전력 송수신 안테나 모듈 등을 개발하는 위츠와도 협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위츠,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인 GS커넥트와 무선충전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 무선 충전 기술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연구 개발과 함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KGM은 “무선 충전 기술은 주차장 등 고정형 무선 충전뿐만 아니라 도로에 내장돼 주행 중에도 충전할 수 있는 동적인 무선충전 기술까지 인프라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충전 표준을 고려한 KGM만의 차세대 전기차 무선충전 시스템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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