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더 늘어난 트럼프…스코틀랜드 리조트, 10년 만에 흑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소유한 영국 스코틀랜드의 고급 골프 리조트가 사상 처음으로 이익을 냈다. 올해 미국 대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이 더 불어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에어셔에 있는 ‘트럼프 턴베리 골프 리조트’는 트럼프 일가가 2014년 6000만달러에 인수한 이후 한 번도 이익을 내지 못하다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영국 정부 산하 컴퍼니하우스(Companies House)에 따르면 트럼프 턴베리는 2022년 57만1000파운드(약 10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하며 2021년 370만파운드(약 62억원) 세전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방문자가 회복되면서 매출은 2021년 1310만파운드(약 220억원)에서 2022년 약 2200만파운드(약 370억원)로 증가했다.

3개의 골프장과 100년 된 호텔이 있는 트럼프 턴베리는 전년 이월 공제 손실과 기타 수당 때문에 2022년 이익에 대해 세금을 전혀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트럼프 턴베리는 애버딘셔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스코틀랜드 골프 리조트’와 함께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100만파운드(약 17억원)의 세제 지원을 받았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스코틀랜드는 2022년 세전손실이 73만8000파운드(약 12억4000만원)로 2021년 69만7000파운드(약 11억7000만원)보다 늘어났다고 컴퍼니하우스에 등록했다. 해당 기간 매출이 200만파운드(약 33억원)에서 360만파운드(약 61억원)로 증가했지만 관리비 증가로 손실이 커졌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정계 입문 이후 줄곧 사업 문제로 논란을 빚어 왔다.

트럼프골프닷컴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 세계에 18개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2015년, 2016년, 2017년, 2020년 사업 운영 손실 때문에 미국에서 과세 소득이 없다고 신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 트럼프 턴베리의 이사직을 사임하고 그의 아들 도널드 주니어 트럼프와 에릭 트럼프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 법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뉴욕주 검찰은 그와 그의 가족 기업이 유리한 대출을 받기 위해 부동산 가치를 부풀렸다며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3억7000만달러(약 4882억원)의 손해배상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 부동산업계에서 다시는 일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명령을 요구한 이번 소송은 11일 최후 변론이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이번 소송이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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