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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국 여권이 전 세계 여권 파워 순위 2위에 올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공개한 2024년 1분기 여권 지수에 따르면 한국 여권으로 비자 발급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국가 수는 193개국으로 핀란드·스웨덴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 지수에서 3위(189개국)에 머물렀던 한국은 반년 만에 2위로 한 계단 올랐다.
헨리앤드파트너스의 여권 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바탕으로 특정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입국 전 비자 발급 없이 도착할 수 있는 국가가 전 세계 199개국 가운데 몇 개국인지를 지수화한 것이다.
2013년 13위까지 떨어졌던 한국의 여권 지수는 2018년부터 줄곧 190여개국 내외를 유지하며 2위 혹은 3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공동 1위는 일본·싱가포르·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6개국으로, 이들 국민은 194개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했다. 6개 국가가 한꺼번에 공동 1위에 오른 것은 2006년 지수 산출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최근 10년간 이 지수에서 가장 큰 순위 상승을 보인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였다. 2014년 55위(77개국)였던 UAE는 10년 사이 106개국을 추가해 올해 1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10년 사이 41개국을 추가해 올해 82위로 올라선 중국과, 올해 32위에 오른 우크라이나 역시 가파른 순위 상승을 보여줬다고 헨리앤드파트너스는 평가했다.
2014년 공동 1위를 차지했던 미국과 영국은 이후 하락세다. 올해 영국 여권은 191개국 무비자 입국으로 노르웨이·벨기에·룩셈부르크·포르투갈과 함께 공동 4위였고, 미국은 188개국으로 캐나다·헝가리와 함께 공동 7위였다.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국가가 단 28개에 불과한 아프가니스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4위로 꼴찌를 기록했다. 북한의 경우 42개국으로 방글라데시와 공동 97위였고, 시리아(29개국·103위), 이라크(31개국·102위) 등도 최하위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