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간병 비극…치매 아버지·간병하던 아들 숨진 채 발견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치매를 앓던 아버지와 그를 간병해 온 아들이 같은 날 숨진 채 발견되는 비극이 또 발생했다.

17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18분쯤 달서구 월성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 사람이 숨진 채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출동한 경찰은 50대 아들 A씨와 80대 부친 B씨가 각각 아파트 화단과 주거지인 아파트 내에서 숨진 채 있는 걸 발견했다.

A씨는 해당 아파트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 B씨를 돌보며 함께 살고 있던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밀 감식 등을 진행 중이다.

현장에는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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