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GTX-B노선 주민공청회 내달 1일 다시 연다

지난 11일 GTX-B노선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모습.

[헤럴드경제(부천)=이홍석 기자]변전소 설치 문제로 주민 반발에 부딪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노선 설치에 대한 주민 공청회가 다시 열린다.

부천시는 주민 반대로 무산됐던 GTX-B노선 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를 오는 2월 1일 오후 3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다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GTX-B노선 환경영향평가 공청회는 지난 11일 개최됐다가 상동 호수공원 변전소 설치 문제로 300여 명에 이르는 참석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한 차례 미뤄졌다.

당시 주민들은 ▷상동 호수공원 변전소 설치 수용 불가 ▷사전 정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공청회 반대 ▷대체 부지 원점 재검토 등을 요구하며 공청회 연기와 새로운 부지 대안을 마련해 공청회를 다시 개최할 것을 주장했었다.

이에 주최 측은 논의 끝에 공청회를 다시 열기로 하고 추후 공청회 개최 일정과 관련 자료 등을 부천시 홈페이지에 미리 게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다시 열리는 공청회 일정은 관련 법률에 따라 14일간의 공고 절차를 감안해서 결정됐다. 부천시는 더 많은 시민이 계획에 대해 이해하고 공청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17일부터 부천시 홈페이지(부천소식 〉 공고입법예고 〉 기타 공고)를 통해 관련 자료 등을 공개한다.

한편, GTX-B노선에 설치되는 상동 호수공원 변전소에 대해서는 주민뿐만 아니라 부천시의 반대 입장도 단호하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천시 녹색 복지의 상징과도 같은 상동 호수공원에 지역 간 수혜와 시민의 건강권을 고려하지 않은 변전소 설치를 절대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천시는 여러 차례 입지의 부적합성과 지역 간 형평성, 절차적 문제 등을 이유로 설치 백지화를 요구하고 지난 공청회가 끝난 후에도 국토부와 사업시행자에게 사업 지연과 행정력 낭비가 우려됨에 따라 대체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상동 호수공원 변전소 문제는 시민의 뜻을 모아 지역의 의견이 관철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며 “오는 2월 1일 개최되는 공청회에 많은 시민이 참석해서 의견을 개진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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