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대전=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총선 거취 결단과 관련해 “다시 또 비례대표로 도망을 갈까”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17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는 지금 계양을에 출마를 할지, 비례로 나갈지, 불출마할지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은 “원래는 본인이 8년 동안 성남시장하고 4년간 경기도지사하고 본인의 터전은 성남”이라며 “원래 지역구인 분당갑, 지금 현재 제가 있는 곳에서 한번 정면 대결하자고 했는데, 제가 출마 선언한 바로 그 다음 날 계양을로 달아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다시 또 다른 분이 온다고 해서 다시 또 비례대표로 도망을 갈까”라며 “사실 정치인이 이렇게 비겁한 모습을 보이면 정치 생명은 저는 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에선 이 대표의 총선 거취를 놓고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현 지역구인 계양을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안 ▷정치적 고향인 성남 등으로 지역구를 옮기는 안 ▷비례대표 후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총선 전반을 지휘하는 일명 ‘박근혜 모델’ 등이다. 최근에는 비명계 탈당과 공천 잡음을 계기로 이 대표가 ‘불출마’를 결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