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가요대전 홈페이지]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지난해 성탄절에 SBS '가요대전'의 티켓을 팔겠다고 속여 200여 명에게 7200만원을 받아 가로챈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26)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서 열린 SBS 가요대전 티켓을 팔겠다고 속여 피해자 230명으로부터 티켓값 72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공연 관련 일을 하는 그는 가요대전 티켓을 구한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보고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표를 구할 수 있다고 속인 뒤, 돈을 계좌로 입금받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중에는 해외 K팝 팬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상화폐에 투자하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불법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로 돈을 입금받은 그는 이후 피해금을 모두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기는 A씨의 단독 범행으로 파악됐다"며 "인기가 있는 공연은 티켓 판매 사기가 많으니 반드시 개인 간 거래가 아닌 공식 판매처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