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열 전기 SUV ‘아이오닉7’ 생산 주력
연 30만대 전기차 생산 전망…시장 주도권 공고히
정의선(왼쪽부터) 현대차그룹 회장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022년 10월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서 HMGMA 기공식 기념 건배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올해 10월부터 가동한다. 당초 2025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이를 수개월 앞당겼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에서 “연방정부의 세액공제를 받지 못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것(공장 가동)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고 있어 시기를 좀 앞당기려고 한다”며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무뇨스 COO는 어느 전기차 모델을 가장 먼저 생산할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아이오닉7’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한 대당 7500달러(약 1000만원) 수준의 보조금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 HMGMA 조감도. [현대차 제공] |
현대차는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HMGMA 건설에 착수했다. 당시 공장 설립을 공식화하며 2025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앞당겼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일정 조건 아래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이 지급돼 현대차·기아의 전기차가 혜택을 받지 못하자 완공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HMGMA는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고, 50만대까지 증설이 가능하다. 가동 시에는 아이오닉7을 포함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 6개 차종이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9만4340대의 전기차를 팔아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