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자객공천’ 스타강사 레이나, EBS 강좌 중단 논란에 “송구”

김효은(왼쪽) EBSi 영어강사가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EBS 스타 영어강사 출신인 국민의힘 김효은 총선 후보가 EBSi에 게시된 자신의 강좌 다시보기 서비스가 노출 중단된 것과 관련, 자신의 강의를 듣던 수험생들이 겪게 된 불편에 대해 사과했다.

김 후보는 총선 인재로 영입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지역구인 경기 오산에 전략 공천을 받아 투입됐는데, 내년도 수능과 관련해 그가 강의한 동영상이 '선거방송심의 규정 검토'를 이유로 모두 내려가면서 해당 강좌를 듣던 수험생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김 후보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우선 제 수업을 듣고 계신 학생분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저를 국민인재로 선발해 준 당을 비롯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 송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강의한 모든 강좌에 대한 EBSi 다시보기 서비스 등이 선거방송심의위원회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라 총선 기간 노출을 중지키로 결정됐다고 들었다"며 "총선 다음날부터 즉시 기존 강의에 대한 다시보기 서비스 등을 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EBSi는 지난 13일 공지를 통해 "레이나 선생님의 강좌는 선거방송심의 규정 검토로 일시 중단됐다"며 "일부 강좌는 새 선생님의 강좌로 이번 주부터 제공되지만, 다른 중단된 강좌는 총선이 끝난 뒤인 4월 11일부터 다시 제공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제자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올해 현재까지 새롭게 제작된 두 개의 강좌 중 수능 개념 강의는 5일 전부터 유튜브에 전편 업로드된 상태이고, 수강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복습 음원 파일도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또 "제가 진행하고 있던 '2025 수능특강 레이나의 영어듣기' 강좌는 사안의 중대성으로 저 대신 다른 강사분이 대체 강의를 제작했고 현재 서비스를 재개해 학생들이 평소와 똑같이 이용할 수 있게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총선 출마로 수강생들이 예기치 못한 불편을 겪게 된 데 대해 "국민인재로서 학생들과 선생님, 학부모들께 더 나은 교육환경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이 같은 규정을 살피지 못해 수험생과 학생들이 겪은 불편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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