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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여의도연구원 기획연구위원이 지난달 발간한 저서 그는 ‘그날 머리를 쓸어넘기지 않았다’ 표지.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여권에서 ‘조국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이준우 여의도연구원 기획연구위원이 8일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신청을 접수했다.
이 위원은 지난 2019년 정치권을 뒤흔든 이른바 ‘조국 사태’의 시작을 알린 인물이다. 당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실 보좌관으로 근무했던 그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터진 자녀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비리 등 대학 입시비리, 웅동학원 허위 소송 논란 등을 최초로 폭로했다. 조 전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교수의 무급휴직 배경, 조 전 장관의 교수 시절 이중급여 수령 등 의혹 또한 그가 처음으로 제기했다.
당시 이 위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먹고 자며 조 전 장관과 관련한 제보를 분석하고 취재·검증했고, 정치권의 자타공인 ‘조국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항소심 선고를 하루 앞둔 지난달 7일에는 조 전 장관 일가 비리 추적기를 담은 저서 ‘그는 그날 머리를 쓸어넘기지 않았다’를 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책 제목은 평소 한 손에 텀블러를 들고, 다른 손으로 머리를 쓸어넘기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던 조 전 장관이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이 불거진 이후 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에 착안했다.
이 위원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22대 국회에 입성할 경우, 조 전 장관이 주도하는 ‘조국혁신당 저격수’로 활동할 전망이다. 조 전 장관은 지난 3일 열린 조국혁신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추대됐다. 이 위원은 헤럴드경제에 “죄를 짓고도 반성은커녕 당을 만드는 것을 보고 출마를 결심했다”며 “조국 대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자기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시도 또한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