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부장(외교부장 겸임)(왼쪽)이 21일 속 첸다 소페아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Xinhua]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부장(외교부장 겸임)이 '친중' 국가인 캄보디아를 방문해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자고 밝혔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캄보디아에 도착한 왕 부장은 속 첸다 소페아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중국은 캄보디아와의 전략적 상호 신뢰를 심화하고 단결과 협력을 강화하며, 상호 이익 기반을 공고히 하고 미래공동체 건설에 있어 더 큰 발전을 촉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양국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공동체 건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캄보디아와 정치, 생산 능력, 농업, 에너지, 안보, 인적 교류 등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속 장관은 캄보디아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지지하며 중국과의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는 지역에 혼란을 일으키는 외부 세력에 반대하며 동아시아 협력의 건전한 발전,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국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에 이어 캄보디아를 찾았다.
캄보디아에서 현 상원의장인 훈센 전 총리와 그의 아들인 훈 마넷 현 총리도 만날 예정이다.
동남아 지역은 최근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은 미국, 일본, 호주 등과 군사력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캄보디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 경제적·군사적으로 긴밀히 연결돼 있다.
중국은 캄보디아 서남부 레암에 해군 기지를 지었으며 중국 군함들이 이곳에 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는 중국 지원을 받아 공사비 17억달러(약 2조3490억원) 규모의 거대 운하 건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운하가 완공되면 중국 군함 활동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베트남 등 관련국들이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