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상승 미 3월 기존주택거래 감소…중간가는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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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금리의 꾸준한 상승세가 기존 주택 거래 감소로 이어졌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4.3%와 3.7% 감소한 419만채(연중 조정치 적용)로 집계됐다. 기대와 달리 꾸준히 오르고 있는 모기지 금리가 거래 감소의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 1월 이후 꾸준히 6.5%선을 넘고 있고 지난 18일에는 다시 7%를 돌파하며 시장의 기대와 반대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연준이 올 상반기 안에 기준 금리 인하가 어렵다는 메시지를 보냄에 따라 올 한해 7%대 모기지 금리가 ‘뉴 노멀(New normal)’이 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 적지 않다.

거래 건수가 감소했지만 3월에 거래된 기존 주택의 중간 가격은 39만 35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4.8% 올랐다.이는 9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3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전년동기 대비 3.8%감소한 50만채를 기록했고 중간가격은 43만 4600달러로 1년전에 비해 9.9%올랐다

중서부는 2023년 3월 대비 1%줄어든 101만채가 거래됐고 중간가격은 29만 24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5% 인상됐다.

거래량 기준 전국 최대지역인 남부는 190만채로 거래량이 1년 사이 5% 줄었지만 중간가격은 35만9100달러로 3.4%상승했다.

서부 지역은 78만채로 전년 대비 거래량이 3.7%줄었지만 중간가격은 60만 3000달러로 6.7% 올라 전국 최고치를 유지했다.

바이어를 세분하면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32%로 2월 26%, 2023년 3월 28% 대비 증가한 반면 전액 현금 구매자의 비율은 2월 33%에서 28%로 감소했다.

투자자의 비율은 2월 21%, 전년동기 17%에서 15%로 줄었다.

거래된 주택에서 차압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개월째 2%에서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금리와 더불어 거래 건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재고물량은 111만채로 전월 대비 4.7%, 전년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현재 판매 추세를 고려할 때 3.2개월 분량으로 2월 2.9개월은 물론 2023년 3월의 2.7개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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