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택거래 감소세…남가주 중간가 상승 지속

homes and neighborhoods in Orange County
오렌지카운티의 주택가<adobestock>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던 캘리포니아의 주택 거래 건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주부동산협회(CAR)의 최근 집계 결과 올해 3월 캘리포니아의 개인주택 거래 건수는 26만7470채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7.8%와 4.4% 감소하며 2개월 연속 이어가던 두 자릿수 증가세를 마감했다.

판매량은 줄었지만 거래 주택의 중간 가격만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6%와 7.7% 오른 85만4490달러로 7개월래 최고치에 도달했다.이로써 가주 지역주택 중간 가격은 지난 12개월 간 무려 11번이나 80만달러를 넘기면서 9개월 연속 상승했다.

판매량 감소는 모기지 금리가 내림세를 보이지 않고 기준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진 탓이라는 분석이다. 판매 감소세에도 중간가격이 높아진 것은 고가 주택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게 현장 브로커들의 설명이다.이와 관련, 가주에서는 3월에만 100만달러 이상 주택 거래는 9.9% 증가한 반면 50만달러 이하는 2.4%감소했다.

3월 가주 주택거래 동향
3월 남가주 주택거래 동향

●남가주 주요 카운티 주택 거래 전년동기 대비 감소

3월 남가주 주택 거래 건수는 전월 대비 19% 이상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가량 감소했다.

남가주 주요 6개 카운티의 작년동기 대비 거래 현황을 보면 LA 메트로와 LA가 각각 8%와 10.2% 감소했다.오렌지카운티(OC)는 3.8% 줄었고, 리버사이드(8.8%↓),샌버나디노(1.5%↓), 인랜드엠파이어(6.4%↓), 샌디에고(7.1%↓) 그리고 벤츄라(18.6%↓)도 판매량이 줄었다.

● 남가주 주요 카운티 중간가 전지역 고르게 상승

미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인구가 밀집한 LA 메트로 지역의 중간가는 80만 1000달러로 1년전 보다 9% 올랐다. LA 카운티도 80만 5100달러로 두 자릿수(12.1%)의 상승폭을 보였다.

전국에서 가장 집값이 높은 지역 중 하나인 OC는 중간가 140만달러로 5개월 연속 130만달러를 웃돌며 전년동기 대비 12%나 올랐다.

리버사이드(64만달러)와 샌버나디노(49만 9900달러)도 1년 전보다 가격이 각각 4.6%와 5.2% 인상됐고 이들 2개 지역을 아우르는 인랜드 엠파이어(59만 4250달러) 또한 7.1% 상승했다.샌디에고(102만달러)와 벤추라(91만 8040달러)도 1년 사이 가격이 각각 11.5%와 8.1% 올랐다.

남가주 전체 중간가격은 85만달러로 11.1% 상승했다.

3월 가주주택재고
남가주 3월 주택 재고 현황

●거래 늘며 재고물량은 소폭 감소

거래가 감소했지만 재고물량은 오히려 더욱 줄었다.3월 가주와 남가주의 주택 재고물량은 각각 2.6개월로 지난달 3개월 대비 감소했다.

리스팅에 올라 거래까지 소요되는 남가주와 가주 각각 20일과 19일로 2월(23일,22일)대비 소폭 단축됐다.

●금리 상승하며 스퀘어피트 당 거래 가격도↑

지난달 호가 대비 실제 거래금액은 100%로 두달 연속 리스팅 가격에 맞춰 거래가 이뤄졌다. .

거래주택의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424달러로 2월 407달러로, 2023년 3월 387달러 대비 올랐다.주택 거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모기지 금리는 6.82%로 전월 6.78%와 전년동기 6.54%대비 높아지며 바이어의 부담도 커졌다.

시장의 전망대로 올해 상반기에 기준 금리 인하가 어렵다면 당분간은 판매량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반면 현재 흐름대로 금리가 계속 상승세를 보여 7%를 상회한다면 중간가격은 올해 하반기까지 2~3만달러 이상 오를 수 있고 이 경우 미 전체 중간 가격 또한 50만달러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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