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격정 폭로’ 먹혔나…하이브 주가 또 급락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 중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내분에 휩싸인 하이브의 주가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 다음날인 26일 또 급락하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인 하이브는 26일 오전 9시20분 현재 20만1000원으로 전일 대비 5.19% 하락했다.

내분설에 휩싸이기 전날인 19일 종가가 23만5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분설의 여파로 이번주 13% 하락한 셈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 22일 하이브가 '뉴진스 엄마'로 불리는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며 감사에 착수하면서 본격화됐다. 하이브는 25일 감사 결과 경영권 탈취가 증거를 통해 확인됐다며 민 대표 등을 배임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 대표는 '(하이브의)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문제를 제기하자 하이브 측에서 자신을 쫓아내기 위해 음해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뉴진스(위)와 아일릿(아래)

민 대표는 26일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동안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겪었던 일들을 분노와 울음을 섞어 격정적으로 토로했다. 하이브가 하이브 계열의 다른 걸그룹을 띄우기 위해 뉴진스의 성공을 방해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민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 하이브 경영진을 향해 욕설 등을 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오히려 그 거침없이 솔직한 언변 때문에 그가 한 주장들에 신빙성이 느껴진다는 옹호 여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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