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어 리거 베를린 전경. [마이어 리거] |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미리암 칸, 호르스트 안테스, 셰일라 힉스, 캐롤라인 바흐만, 존 밀러 등 세계작인 작가를 보유한 독일 갤러리 마이어 리거가 에프레미디스를 인수·합병(M&A)하면서 올해 9월 한국에 진출한다.
마이어 리거 서울은 독일 베를린, 독일 카를스루에, 스위스 바젤, 미국 뉴욕에 이어 다섯번째 지점이다. 마이어 리거는 첫 개관전으로 오는 9월 3일부터 호르스트 안테스의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
2022년 마이어 리거 카를스루에 열린 호르스트 안테스 개인전 설치 전경. [마이어 리거] |
마이어 리거 소속 작가인 미리암 칸. [마이어 리거] |
마이어 리거 측은 “프리즈 서울을 통해서만 갤러리에 소속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했는데 이제 서울점을 통해 한국에서 보다 용이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아시아 컬렉터와 작가와의 교류를 확대해 보다 규모있는 갤러리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에프레미디스는 지난 2018년 독일 베를린에서 컬렉터 스타브로스 에프레미디스의 컬렉션을 기반으로 시작된 갤러리다. 아시아 진출을 위해 지난해 서울 첫 지점을 내고, 10차례에 걸친 기획전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11월에는 독일 신표현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에프레미디스의 개인 컬렉션을 소개하는 전시로 게르하르트 리히터, 알베르트 올렌, 지그마 폴케, 이자 겐츠켄, 미리암 칸 등의 작품을 국내 선보였다. 에프레미디스는 2025년까지 그리스 아테네에 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마이어 리거 공동설립자 요흔 마이어. [마이어 리거] |
마이어 리거 측은 “(우리는) 아트바젤과 매우 긴밀하게 연결된 갤러리”라며 “공동설립자 요흔 마이어는 20년간 아트바젤 선정위원으로서 참여했고, 이는 최장기간으로 그의 영향력을 가늠케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메가 갤러리들이 한국 서울로 향하고 있다. 지난해 화이트큐브가 서울점을 낸 데 이어, 타데우스 로팍도 전시 공간을 대폭 확장했다. 지난 2022년에는 페이스와 리만머핀이 건물을 확장 이전했고, 페로탕은 삼청동에 이어 도산공원 근처에 새로운 전시장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