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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소프트뱅크는 일본 정부가 메신저 앱 '라인'의 운영사인 라인야후에 대한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네이버와 협의 중이라면서도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20일 밝혔다.
미야카와 준이치 CEO는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 전략을 고려하여 네이버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합의에 이르지 않았지만, 라인야후의 미래를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네이버와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 시기에 대해선 현재로선 명확히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모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을 각각 절반씩 소유하고 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CEO도 주주총회에서 "행정지도에 따라 모회사에 대한 검토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으나, 자본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변화가 있을 경우 즉시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라인야후는 지난해 개인정보 약 51만 건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당시 네이버 클라우드와 협력하는 업체 직원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라인야후에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에 대해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행정지도를 두 차례 실시했으며, 다음 달 1일까지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했다.
특히, 자본관계 재검토 요구가 포함되어 있어, 일본 정부가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의 경영권을 가져오려는 의도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 한국에서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