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라남도 여수항과 거문도를 연결하는 항로에 최신형 초쾌속 여객선이 이달 하순부터 신규 운항된다.
여수시는 5일 KT마린 선사 주최로 여수엑스포터미널에서 정기명 시장, 주철현 국회의원, 선사 관계자, 마을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거문 간 정기 여객선 ‘하멜호’ 취항식 행사를 열었다.
‘하멜호’는 590톤(t) 규모에 여객정원 430명, 최대속도 40노트에 달하는 초쾌속 대형 여객선으로 여수~나로도(고흥)~손죽도~초도~거문도 항로를 운항한다.
하루 오전과 오후 나눠 두 차례 왕복 운항 예정으로 종전 3시간이 넘게 걸리던 소요시간을 2시간 10분으로 대폭 단축시켰다.
그 동안 거문항로는 기존 정기 여객선 선령 만료 시기 도래 및 선박 노후화로 인한 잦은 결항과 하루 1회 운항으로 인한 이용객 감소 등으로 주민 불편이 가중돼 왔다.
이에 여수시는 여수~거문 항로 안정화를 위해 선사 공모, 조례개정, 해수부 면담 등 다각적 방법을 모색해 왔다.
여수시는 향후 10년 간 운항회사인 KT마린 선사에 선박 감가상각비, 운항 결손액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하멜호’는 해수청 공모를 거쳐 선정된 KT마린 선사의 여객선으로 해수청 최종 운항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일 전후 정식 운항이 개시될 예정이다.
정기명 시장은 “우리 여수는 전라남도에서 두 번째로 섬이 많고 특히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있어 섬 주민의 해상 교통권 확보는 중요한 책무”라며 “섬 주민의 가증 큰 숙원인 여객선이 신규 취항하게 돼 대단히 기쁘고 더 안전한 해상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