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산악인’ 김홍빈 대장 3주년 추념식

13일 오후 광주 서구 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고(故) 김홍빈 3주기 추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장애를 딛고 히말라야 14좌·7대륙을 완봉한 산악인 고(故) 김홍빈 대장의 3주년 추념식이 13일 광주 서구 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엄수됐다.

사단법인 ‘김홍빈과 희망만들기’가 주최한 이번 추념식은 추모 공연을 시작으로 인사말, 내빈 소개, 약전 낭독, 묵념과 추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추모 영상에서 “김홍빈 대장은 희망과 도전이라는 값진 가치를 우리에게 남겨줬다”며 “김 대장이 건네주신 업적, 가치를 등불 삼아 한 발 한 발 변화해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김홍빈 대장의 생애와 업적을 들으며 그의 넋을 기렸다.

특히 김 대장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영상에는 생전 김홍빈 대장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설산을 오르는 모습과 손가락이 잘려 뭉툭해진 손으로 7대륙 최고봉을 정복하는 그의 투지가 담겼다.

이러한 그의 도전과 나눔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주최 단체는 김홍빈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류재선 김홍빈과 희망만들기 이사장은 “3주기 추념식을 맞아 김홍빈 대장의 위대한 성취가 광주·전남 지역사회를 넘어 대한민국과 세계사에 길이 빛날 수 있도록 김홍빈 기념관 건립에 뜻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홍빈 대장은 2021년 7월 브로드피크(8047m) 정상을 등정하며 장애인 최초로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모두 완등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하산 과정에서 실족한 뒤 구조 과정에서 절벽으로 추락해 실종됐다.

정부는 김 대장에게 1등급 체육훈장인 ‘청룡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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