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개 도시 주택 가치 1조 달러 이상…OC 시카고 피닉스 DC 등 새로 포함

Set of houses on an avenue in Los Angeles
주택가치 1조달러가 넘어선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의 주택가[adobestock]

집값이 폭등하면서 미국 내 8개 도시가 주택 가치 1조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부동산 포털 레드핀이 최근 집계한 부동산 가치 조사 결과 꾸준한 집값 상승에 따라 지난 1년 사이 남가주 오렌지카운티를 비롯, 시카고, 피닉스, 그리고 워싱턴 DC가 새롭게 주택 가치 1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이로써 미국의 부동산 가치 1조달러 지역은 로스앤젤레스, 뉴욕,애틀랜타,보스톤을 포함, 1년 사이 총 8개로 2배 증가했다.

새롭게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한 지역 중에서는 오렌지카운티가 12% 늘어난 1조 1000억달러로 가장 높았고 시카고는 9%증가한 1조800억달러를, 워싱턴 DC와 피닉스는 각각 7%와 6% 높아진 1조500억달러와 1조달러로 집계됐다.

OC를 제외한 가주 주요 지역의 부동산 가치를 세분하면 LA 카운티가 전체 1위인 뉴욕(2조5000억달러, 8% 증가)에 이어 2조달러(2조 2000억달러, 6%증가)를 넘겼고 샌디에고(9870억달러, 9위), 오클랜드(9170억달러, 11위), 샌호세(8670억달러, 12위), 인랜드 엠파이어(7980억달러, 13위), 그리고 샌프란시스코(7030억달러, 17위)가 톱 20위권에 랭크됐다.

부동산 가치 증가폭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뉴저지의 브런스윅과 뉴워크가 각각 13.3%와 13.2%로 타 도시를 크게 상회했다. 반면 플로리다의 케이프 코럴(-1.6%), 뉴올리언스/ 오스틴(-2%)는 부동산 가치가 전년 대비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한편 이번 레드핀의 조사 결과 미 전체 부동산 가치는 전년 대비 3조1000억달러 증가한 49조 6000억달러로 집계됐다.

레드핀 측은 “현재의 집값 상승세를 볼 때 향후 12개월 내 미 부동산 가치는 50조를 넘기게 될 것”이라며 “모기지 금리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셀러와 바이어 모두 시장을 관망하는 상태여서 집값은 소폭이나마 계속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기존 주택 소유주의 경우 에퀴티 증가에 따른 자산 증식 효과를 누리겠지만 바이어, 특히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경우 주택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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