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연봉 수준이 시중은행을 뛰어넘고 있다. 직원들의 급여뿐 아니라 임원의 보수도 점점 높아져 업계에서는 인터넷은행이 이미 ‘신의 직장’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18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평균급여는 6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직원 수는 총 1441명으로 평균 근속연수는 3년 5개월, 연간급여 총액은 980억7600만원에 달한다.
이는 하나은행을 제외한 4대 시중은행을 모두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 상반기 하나은행 직원들은 평균 67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직원들은 카카오뱅크를 이어 6000만원, 신한은행은 5500만원을 받았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경우 인터넷은행에 비해 더 많은 기간제 근로자들이 근무 중이라 평균 급여가 내려가는 현상이 나타난다”면서도 “그럼에도 최근 인터넷은행의 인건비가 급격하게 증가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임원 보수 역시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을 추월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뱅크의 이사/감사 등 임원은 지난 상반기에만 총 17억9700만원을 받았다. 1인당 편균보수액이 2억2500만원에 달한다.
시중은행 중 카카오뱅크보다 임원 급여가 높은 곳은 국민은행이 유일했다. 국민은행의 임원 8명은 총 23억2200만원을 수령했고, 1인당 평균 보수액은 2억9000만원에 달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1억6400만원,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1억5300만원에 불과했다.
한편 케이뱅크의 경우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가 4500만원을 기록했다. 임원 평균 보수도 8700만원으로 카카오뱅크에 비해서는 적은 금액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