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 회장이 22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진행된 ‘52g 협의체’ 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GS 제공]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GS그룹의 일하는 문화를 바꾸고 있는 52g 활동을 통해 디지털 혁신 실행가 1만명을 양성하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진행된 ‘52g 협의체’ 모임에서 “현장 직원 공감과 자발적인 변화가 진정한 혁신을 만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GS칼텍스, GS리테일, GS건설 등 20개 그룹사에서 52g 조직을 운영하는 임원과 담당자 8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 부임 직후인 2020년에 조직된 52g는 ‘오픈 이노베이션(5pen 2nnovation) GS’ 약어로, GS의 디지털 업무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그룹 차원의 활동을 통칭한다. 내외부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교류를 통해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오도록 장려하고, 현업 직원들의 체험으로 그룹 전반의 일하는 문화를 바꿀 수 있다는 철학이 담겼다.
허 회장은 그동안 52g가 주관하는 주요 모임에 모두 참여했다. 지난달 52g가 주최하는 실리콘밸리식 아이디어 경연대회인 ‘해커톤’ 현장에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당시 허 회장은 “현장의 모든 임직원이 생성형 AI 도구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AI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허 회장의 52g 행사 참여는 평소에 디지털 혁신, 인공지능(AI)을 중요하게 생각함과 동시에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현장의 힘’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GS 관계자는 “현장의 힘은 직원들의 공감과 자발적인 변화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 허 회장의 지론”이라고 설명했다.
GS는 52g 협의체 모임에서 디지털 전환(DX)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52g 활동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 과제를 논의했다. 그러면서 각 사의 디지털 업무 혁신 추진 현황과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가능성 인식, 문제 제기, 문제 해결, 현장 적용 등에 이르는 자발적 혁신의 과정 단계 별로 어떠한 성과를 내고 있는 지를 데이터로 공유하고 점검하기도 했다.
약 4년여에 걸쳐 추진해 온 52g 활동에 참여한 계열사 직원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20년 108명, 2021년 705명, 2022년 1130명, 지난해 2297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달 누적 기준 890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4년여만에 52g 활동에 참가한 직원이 5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52g 활동 참여는 52g 커뮤니티가 운영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해커톤, 업무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 ‘52g 캠프’ 등을 포괄한다.
52g 조직은 초창기 ㈜GS 소속 2명으로 출범했지만 GS 계열사의 업무 혁신을 확산하는 과정에서 날로 커지고 있다. 이달 기준 52g 전담 인력은 ㈜GS 소속의 업무혁신 코치, IT개발자, 사용자 경험(UX)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스튜디오 17명을 비롯해 각 계열사에서 52g 업무 혁신을 전담하기 위해 매년 선발한 크루 60명 등 총 77명에 이른다.
52g는 최근 디지털 업무 혁신에 대한 임직원의 공감을 넘어 현장 직원의 업무와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현재 52g가 주도하고 있는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는 ▷GS칼텍스 여수공장의 안전 관리 ▷GS EPS 발전소의 정비 작업 효율화 ▷GS리테일의 고객 경험 개선 ▷GS건설의 현장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안전 관리 소통도구 ▷GS스포츠의 FC서울 팬 서비스 개선 등이다.
GS 관계자는 “허 회장의 지론으로 자발적 혁신을 추구하는 52g 활동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허태수 GS 회장이 22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진행된 52g 협의체 모임에서 자발적인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G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