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약보합 마감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8.76포인트 내린 2689.25,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포인트(0.24%) 내린 764.95로 마감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코스피가 27일 외국인과 개인투자자 동반 순매도세 속에 2680대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76포인트(0.32%) 내린 2689.2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77포인트(0.07%) 내린 2696.24로 출발했다. 장중 한때 2681.92까지 내려 2680선이 위협받았지만 후반 낙폭을 다소 줄였다. 다만 코스피는 지난 2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약세다.
이날 하락 마감은 전날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하는 등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영향이 이어지지 못했고 오는 29일 한국시간 새벽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을 둘러싼 관망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호재가 금세 증발했고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반영되고 있다"며 "시장은 파월에게서 받아낼 수 있는 모든 호재를 확인한 뒤 차익실현 및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079억원, 개인은 2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369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211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뚜렷한 순매수 주체나 수급 흐름이 부재한 상황으로 120일 이동평균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며 지수 상단이 막혀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오른 13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39%), SK하이닉스(-2.56%)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하나금융지주(-4.07%), 신한지주(-2.77%), 메리츠금융지주(-1.05%), KB금융(-0.79%) 등 금융주도 일제히 내렸다. 셀트리온(-2.20%), 현대차(-0.80%), NAVER(-1.64%) 등이 내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14%), 삼성SD(1.81%), 포스코퓨처엠(0.92%), LG화학(0.63%) 등은 오름세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75%), 운수창고(-1.45%), 증권(-1.35%), 보험(-1.28%), 전기전자(-0.60%), 의약품(-0.37%) 등이 약세였고, 전기가스업(2.78%), 기계(1.49%), 섬유의복(0.93%), 음식료품(0.75%), 화학(0.67%) 등은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포인트(0.24%) 내린 764.9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9포인트(0.22%) 내린 765.10로 출발해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78억원, 1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86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0.80%)이 에코프로비엠(-2.13%)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다. 종가 기준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16조7152억원, 에코프로비엠은 16조6751억원이다.
펄어비스(-4.32%), 이오테크닉스(-2.36%), 리가켐바이오(-2.45%), HLB(-2.92%)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삼천당제약(5.73%), 파마리서치(1.22%), 클래시스(0.75%)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9818억원, 6조6835억원으로 평소보다 거래가 위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