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10대 청소년들이 동네를 돌아다니며 지역 상인들에게 폭행과 협박, 영업방해 등을 일삼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JTBC ‘사건반장’은 상인들을 상대로 행패를 부리는 10대들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다는 대구 남구 상인회장의 제보를 보도했다.
제보자 A씨는 지난 5월 인근 매장에서 물건을 사던 중 점원에게 돈을 던지며 반말로 “잔돈으로 바꿔 달라”고 하는 10대 남성들을 목격했다.
A씨가 얼굴을 확인한 결과 이들은 근처 상권에서 자주 문제를 일으키던 촉법소년 무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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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이를 제지하자 이들 무리는 A씨에게 욕을 했다. 이에 A씨가 "볼일이 있으면 나에게 찾아오라"고 매장을 벗어났고 이들 무리는 A씨를 쫓아가며 "뒷골목 가서 한번 붙자. 한 주먹이면 끝난다"며 위협했다.
일주일 뒤 이들은 A씨의 카페에 찾아와 욕을 하며 A씨를 밀쳤고 A씨가 맞대응을 하자 카페 밖에 서 있던 다른 남성까지 들어와 폭행에 가담했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이들은 “가게 망하게 해 주겠다”며 A씨를 협박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보고 ‘쌍방 폭행’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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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조치 없이 풀려난 해당 무리는 이후에도 A씨 카페 입구 앞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손님에게 “거기 맛없다. 비싸다”며 영업을 방해했다.
결국 A씨는 이들을 영업방해 혐의로 경찰에 다시 신고했다. 그런데 경찰은 이들의 행동이 협박죄에 해당하기에는 약한 수준이며 촉법소년이라 처벌이 어렵다고 A씨에게 전했다.
이에 A씨는 “경기도 안 좋은데 무리 때문에 동네 이미지가 더 나빠져서 걱정”이라며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사건에 대해서는 상인회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경찰 측은 사건반장에 “해당 아이들을 예의 주시하고 앞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