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 온실가스 배출 6억2420만톤…6.5% 초과 감축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2023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행 점검 결과’ 등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공동위원장인 한덕수(왼쪽) 국무총리와 김상협 카이스트 부총장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지난해 한국의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6억2420만톤으로 목표치 대비 6.5% 초과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전체회의를 열어 ‘2023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행 점검 결과’ 등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탄녹위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년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한국은 경제 성장에도 2년 연속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1차 격년 투명성 보고서(BTR)’와 ‘기업의 탄소 산정·보고·검증(MRV) 역량 제고 방안’도 의결했다.

격년 투명성 보고서는 자국의 기후 위기 대응 상황을 전반적으로 검증해 유엔에 제출하는 것으로, 파리협정에 따라 올해부터 모든 당사국은 이를 2년마다 작성해야 한다. 한국은 중국, 인도 등과 함께 올해 처음으로 보고서를 제출한다.

보고서에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을 위한 이행 실적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는 내용과 한국의 기후 재난 대응 및 국제사회 기여 사례 등이 담겼다. 다음 달 말 보고서가 제출되면 유엔 기술 검토팀이 방한해 검증한다.

이날 함께 의결된 탄소 산정·보고·검증(MRV) 역량 제고 방안은 개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국제사회의 탄소 배출량 산정·감축 요구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위한 범부처 체계 가동, 제품의 탄소 발자국 산정 방법 개편, 기후 공시 등의 규제 맞춤형 배출량 MRV 체계 마련, 탄소 데이터 수집·관리 플랫폼 구축 등으로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겠다는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의 탄소 배출량 산정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등 각종 지원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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