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국은행 인근 신호등에 초록색 보행신호가 켜져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한국은행이 향후 물가 방향에 대해 일시적인 상승은 있겠으나, 안정세를 곧 되찾아 연말 2% 수준의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류세 인하율 축소 등으로 일시적으로 상승하더라도 전체적 안정 추세가 흔들리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5일 주재한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낮아진 것은 석유류·농산물의 가격 둔화와 지난해 기저효과에 상당 부분 기인하며, 이 외에 낮은 수요압력에 따른 근원물가 둔화도 일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는 지난해 말 유가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 조치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연말엔 다시 안정세를 찾아 물가상승률에 2%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초중반, 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이 1%대 후반으로 둔화했는데, 이는 물가 안정의 기반이 견고해지는 과정”이라며 “향후 근원물가가 2% 부근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는 연말로 갈수록 2%에 근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9(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 올랐다. 2021년 1월(0.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