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여야가 12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3500억원가량 편성된 ‘개 식용 종식 예산’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야는 12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당 사업 예산을 논하는 과정에서 충돌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표 사업으로 규정하고 삭감을 공언한 더불어민주당은 “감수성이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공약했던 정책”이라고 맞섰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개 식용 금지를 외치면서도 46만 마리의 식용 개를 살처분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개의 수명도 있는 것 아니냐. 반려동물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런 정책을 하면서 다 살처분하라고 하는 게 무슨 보호 정책인가"라며 "동물인지적 감수성이 전혀 없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과연 민주당이 개 식용 금지에 부정적이었을까”라며 “굉장히 적극적이었다. 이 대표가 대선 공약으로 채택했고 민주당 당론이자 국민의힘의 당론이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유례없는 여야의 협치 사례였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야당은 김 여사표 예산이라는 근거와 논리를 전혀 대지 못한다”며 “김 여사가 관심이 있으면 무조건 딱지부터 붙이고 보는 태도로는 예산 심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고 국민에게도 혼동을 준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