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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제주의 한 카지노에서 발생한 ‘145억원 증발 사건’의 주범이 3년11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제주경찰청은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의 VIP 금고에서 145억6000만원을 훔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횡령)로 카지노 자금을 관리하던 중국계 말레이시아 국적의 임원 임모(58·여) 씨를 인터폴 수배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붙잡아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관련 사실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 다만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경영진 교체 시기에 이전 경영진의 요구가 있어 돈을 빼돌렸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입증한 증거자료를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임씨는 지난 2020년 1월께 회사 경영진이 교체되는 어수선한 틈을 이용해 카지노 손님 모집 에이전트 업체 직원인 중국인 우모(36) 씨 등과 공모해 카지노 내 VIP 금고에 보관 중인 145억6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1년 1월4일 카지노에 보관 중이던 한화 현금 145억6000만원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임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임씨와 30대 중국인 등 3명을 피의자로 특정해 관련 수사를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