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리서치 “내년 해외 관광객 약 2000만명 달할 것, 국정 혼란이 변수”

19일 강남 동일타워 ‘트래블 인사이트’ 개최
AI 예측 모델 최초 공개…산업 인사이트 발표


19일 서울 강남구 동일타워 ‘트래블 인사이트’ 세미나에서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차민주 기자/chami@]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여행 전문 연구센터 야놀자리서치가 내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인바운드)이 2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비상 계엄, 탄핵 정국으로 인한 국정 혼란이 장기화 될 경우엔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올해보다 하락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홍석원 야놀자리서치 선임연구원은 19일 서울 강남구 동일타워에서 열린 ‘야놀자리서치 트래블 인사이트’ 세미나에서 “정치 리스크를 빠르게 극복한다면 내년 2000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발생한 계엄 등 정치 불확실성이 관광 산업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야놀자리서치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관광 수요 매출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AI 예측 모델을 토대로 지난 2년간 여행 빅데이터, 경제 지표, 글로벌 여행 이동량, 소셜 트렌드 등 여러 변수를 통합·분석한 관광 산업 인사이트도 함께 발표했다.

야놀자리서치는 내년 해외 관광객 수가 약 1873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년간 외국인 관광객 수가 가장 많았던 해인 2019년(약 1750만명보다) 7% 가량 증가한 수치다.

홍 선임연구원은 “아직 2024년 11월과 12월의 해외 관광객 수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으로, 해당 두 달 치에 대한 데이터에 대해 우선 추정을 진행했고 그 수치를 바탕으로 내년 외국인 관광객 관련 수요를 예측했다”며 “팬데믹 이후 빠른 회복을 보이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내년에도 이어져 긍정적으로 봤다”고 했다.

19일 서울 강남구 동일타워 ‘트래블 인사이트’ 세미나에서 홍석원 야놀자리서치 선임연구원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차민주 기자/chami@]


다만 계엄·탄핵 등 갑작스러운 정치적 리스크는 변수다. ‘약 1872만명’이라는 수치는 지난 10월까지의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결국 정치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엔 약 1872만명 달성에 실패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12월 초 비상계엄 선포 이후,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 한국 여행에 대한 자제를 권고했다”며 “정치 불확실성의 효과가 커지고 장기화한다면 예측한 수치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홍 선임연구원은 “계엄 사태는 2000년대 이후 겪어본 적 없는 일로, 관광 산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정확한 수치로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19일 서울 강남구 동일타워 ‘트래블 인사이트’ 세미나에서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차민주 기자/chami@]


아울러 야놀자리서치는 AI 예측 모델에 대해 시계열 데이터 처리 LSTM(장단기 메모리) 딥러닝 기술을 활용, 계절성·장기적 트렌드까지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실제 방한 관광객 수와 AI 예측값을 비교한 결과 오차율이 1.2% 수준에 불과했다.

야놀자리서치는 AI 예측 모델로 정치·경제·문화·교통 등 세부 예측에 기반한 관광 산업 자료를 마련해, 한국의 관광 시장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는 “AI 기반 관광 수요 예측 모델을 통해 인바운드 여행 시장의 회복과 성장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업계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안하고자 한다”며 “관광 자원 및 인프라의 효율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여행 활동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관광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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